미 국적자 수하물서
가방에 실탄을 소지한 채 출국하려던 70대 미국 국적 한인 추정 남성이 인천공항 보안검색 과정에서 적발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8일 인천공항경찰단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전 9시께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출국장에서 대한항공 KE081편을 이용해 뉴욕으로 출국하려던 A씨의 가방에서 권총용 9㎜ 실탄 1발이 발견됐다. 이 실탄은 보안검색 요원이 출국객들의 기내 반입 수하물을 검사하는 과정에서 적발했다.
실탄 1발 외에 총기 등 다른 위해 물품은 발견되지 않았다. A씨는 지난 9일 아들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입국해 나흘간 한국에 머문 것으로 조사됐다. 실탄 적발 사실을 전달받은 경찰은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실탄 1발도 압수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보안업체에서 일하고 있어 실탄을 취급하는데, 실탄이 가방에 들어 있는 줄은 몰랐다”고 진술했다.
실탄류와 총기류를 기내에 반입하는 것은 한미 양국 모두 금지하고 있다. 다만 미국의 경우 위탁 수하물로 보내는 것은 가능하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이메일 주소 등을 확인한 뒤 귀국 조치했다”며 “재입국 시 조사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공항에서 실탄류를 기내에 반입하려다가 적발된 건수는 지난 5년간 861건에 달했다. 2018년과 2019년 각각 249건, 230건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 이후인 2020년과 2021년에는 106건, 81건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해 195건으로 다시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