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혈관질환 사망 감소 “많이 걸을수록 좋아”
건강에 좋은 걷기, 하루 얼마나 걸어야 효과가 가장 좋을까? 하루 걸음 수가 많을수록 건강 효과는 커지며, 2,400보만 걸어도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줄어들기 시작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마치예 바나흐 폴란드 로츠의대 교수 겸 존스홉킨스의대 시카론 심혈관 질환 예방센터 겸임 교수팀은 9일 ‘유럽 예방 심장학 저널’에서 걷기 건강효과는 하루 2,300보 이상부터 보이기 시작해 2만보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상한선은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 하루 3,967보 이상 걸으면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감소하기 시작했으며, 2,337보 이상 걸으면 심장 및 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감소하기 시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과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은 하루 걸음 수가 500~1,000보 증가할 때마다 크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걸음 수가 1,000보 증가하면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은 15% 감소했고, 500보 증가하면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7% 줄어들었다.
바나흐 교수는 “이 연구는 걷기의 건강 효과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적은 걸음 수부터 나타나고 많이 걸을수록 더 좋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총 22만6,889명을 대상으로 한 전 세계 17건의 연구를 메타분석 했다. 연구에 참여한 사람들의 평균 연령은 64세, 전체의 49%가 여성이었고 추적 기간은 평균 7.1년이었다. 신체활동이 부족한 생활 방식이 심혈관 질환 증가와 수명 단축에 기여한다는 것은 많은 연구에서 증명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