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 킹, 래펜스퍼거 장관도 불참
친 트럼프 당지도부와 긴장관계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 및 주요 선출직 공무원들이 오는 6월 콜럼버스에서 개최될 조지아 공화당 전당대회에 불참하겠다고 선언했다.
켐프 주지사는 24일 올해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들과 대화하는 기회를 거절했다고 밝혔다. 대신 켐프는 보수 유권자들을 격려하고 2024년과 2026년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 조직을 계속 확대할 것이라고 그의 수석 고문인 코디 홀이 밝혔다.
켐프 주지사 외에도 크리스 카 조지아주 법무장관, 존 킹 보험장관, 브래드 래펜스퍼거 주무장관도 6월 수천 명이 모이는 콜럼버스 조지아 공화당 전당대회에 불참하겠다고 밝혔다. 이들 4명 모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후원을 받는 도전자들을 물리치고 지난해 11월 중간선거에서 승리한 이력의 소유자들이다.
이들의 전당대회 불참 결정은 조지아 공화당 지도부와 주지사 및 고위 선출직 사이에 긴장관계가 형성돼 있음을 의미한다. 지난 2020년 트럼프가 조지아주 대선에서 패배한 이후 선거를 뒤집으려는 트럼프의 압력에 협조하지 않은 죄로 트럼프의 격노를 산 이들은 지난해 선거에서 친 트럼프 후보들과 당내 경선에서 치열한 경쟁을 해야 했다.
또한 조지아 공화당 지도부는 극우적 인사와 음모론 신봉자들이 장악하고 있다. 대표적인 인사가 데이빗 셰이퍼 공화당 의장이다. 그는 지난 대선 후 불법적으로 대통령 선거인단을 꾸리려 한 이유로 사법당국의 수사를 받고 있다.
이들 4명 모두 당의 권력을 장악한 극우 대의원으로부터 강력한 비판을 받아온 자들이며, 셰이퍼 당의장과 일정 부분 거리를 두고 있는 인사들이다. 켐프 주지사는 2021년 주 전당대회 연설 도중 극우 대의원으로부터 험한 야유를 들어야 했다.
하지만 버트 존스 조지아 부주지사는 전당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그는 트럼프의 공개적인 지지를 받아 당선됐고, 현 공화당 지도부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조지아주 정치계 서열 3위인 존 번스 주하원의장이 참석할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박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