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첫광고

사물이 구부러져 보이거나 검은 점이 나타난다면…

한국뉴스 | 라이프·푸드 | 2023-03-03 17:16:31

황반변성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눈 속에는 겉으로는 보이지 않는 망막이라는 신경 조직이 있다. 여기에는 빛에 반응하는 시세포가 모여 있고, 이러한 시세포는 외부에서 들어오는 빛을 감지하여 시각 정보를 뇌로 전달한다. 이 중 망막 중심의 황반(黃斑ㆍyellow spot)이 이런 기능의 90% 이상을 맡고 있다.‘노란색 원반 모양’이어서 이 같은 이름이 붙여진 황반에는 시세포와 시신경이 집중돼 있어 시력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황반변성(黃斑變成ㆍMacular Degeneration)은 황반이 여러 가지 원인으로 원래 모양에서 구조가 바뀌고, 기능 이상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황반변성은 60대 이상에서 눈에 띄게 증가하며, 65세 이상의 고령 환자에서는 발병률이 전체 평균에 비해 3배 이상 늘어나 유병률이 1만 명당 100명 이상이다. 이는 결국 100명당 1명 정도라는 뜻이다.

황반변성 종류는 변성을 일으키는 원인에 따라 여러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이 가운데 최근 노화로 인해 발생하는 ‘나이 관련 황반변성(Aged Macular Degenerationㆍ노인성 황반변성)’ 환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나이 관련 황반변성은 노화와 관련 있는 대표적인 망막 질환으로, 전 세계적으로 실명을 일으키는 3대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서양에서는 65세 이상에게서 실명을 유발하는 가장 흔한 원인이다.

황반변성은 ‘암슬러 격자 검사’로 자가 진단할 수 있다. 바둑판 무늬처럼 생긴 암슬러 격자를 30~40㎝ 거리를 둔 상태에서 한쪽 눈을 가린다.

이때 정상이라면 바둑판 무늬가 똑바르게 보이지만, 황반에 이상이 생겼으면 격자 선 일부가 끊어지거나 흐려지고 휘어져 보인다.

박규형 분당서울대병원 안과 교수는 “암슬러 격자 검사가 아니더라도 책을 볼 때 한가운데 글씨가 흐리거나 끊겨 보이면 빨리 병원을 찾아 안저(眼底)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윤철민 고려대 안산병원 안과 교수는 “황반변성이 발생하면 종류에 따라 시력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으므로 신속히 치료해야 하기도 한다”며 “특히 50세 이상에게서 연령대에서 글씨나 사물이 구부러져 보이거나, 중심 시야 일부가 보이지 않는 암점이 생기는 등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안과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윤 교수는 “초기 황반변성이라면 이러한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기에 50세 이상이라면 조기 진단을 위해 정기적인 안과 검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나이 관련 황반변성은 건성과 습성 등 2가지로 구분한다. 건성 황반변성은 처음에 눈 속에 드루젠 물질이 침착되면서 시작된다. 드루젠의 발생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노화와 함께 여러 가지 생활 습관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쉽게 생각하면 노폐물과 유사한데, 이러한 것이 눈 속 망막 밑에 쌓이기 시작하면, 혈액순환에 문제가 발생하고, 시력을 담당하는 세포가 적절한 영양분과 산소를 공급받기 어려워져 기능이 떨어지게 된다.

병이 악화하면 시력을 담당하는 세포가 말라 죽어서 ‘지도 모양 위축’이라는 상태로 진행하고, 시력이 서서히 저하되다가 결국 실명하게 된다.

건성 황반변성에서 습성 황반변성으로 악화하기도 한다. 습성 황반변성은 말라비틀어지는 건성과 달리, 비정상적인 혈관이 망막 세포 사이를 비집고 들어와 출혈이나 진물을 망막 안쪽이나 밑에 고이게 하는 상태를 말한다.

이러한 혈관에서 나오는 출혈이나 진물은 정상적인 망막 기능을 방해해 시력을 떨어뜨리고, 치료하지 않으면 급격히 실명할 수 있다.

건성 황반변성이라면 아직 뚜렷한 치료법은 없다. 다만 미국에서 대규모 임상 연구에서 건성 황반변성의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는 비타민과 항산화제 조합을 확인했다. 이런 연구 결과에 따라 건성 나이 관련 황반변성일 때 비타민과 항산화제를 포함한 ‘아레즈 포뮬라(AREDS formula)’ 복용이 권장되고 있다.

건성 황반변성을 초기부터 관리하면 말기로 진행하는 확률을 낮출 수 있지만, 조기 발견하지 못하고 병을 키우면 병 진행이 빨라지기에 조기 검진해야 한다.

현재 습성 황반변성 치료는 눈 속에 약물을 주입하는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레이저 치료를 주로 시행했던 이전에는 눈 속 망막 조직 손상이 발생해 결국 시력 저하를 막을 수 없었다. 하지만 최근 눈 속에 약을 주사하는 치료로 부작용을 줄이고 시력을 효과적으로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윤철민 교수는 “눈 속 주사를 환자에게 설명하면 두려워하지만 안약 마취로 시술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는다”며 “황반변성이 너무 진행돼 시세포가 망가지면 다시 회복할 없기에 시력을 보존하려면 조기 진단ㆍ치료가 중요하다”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황반변성 환자가 본 시야. 						 <한국일보 자료사진>
황반변성 환자가 본 시야. <한국일보 자료사진>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조지아 주지사 공화당 후보 '릭 잭슨' 돌풍
조지아 주지사 공화당 후보 '릭 잭슨' 돌풍

여론조사, 릭 잭슨 36% vs 버트 존스 16%연방상원 후보 마이크 콜린스 36%로 선두 조지아주 차기 주지사 선거판이 요동치고 있다. 정계에 갓 입문한 신예 릭 잭슨이 불과 몇

봄의 불청객 '꽃가루' 시즌 시작...3월 최고조
봄의 불청객 '꽃가루' 시즌 시작...3월 최고조

2월부터 벌써 시작, 3-4월 최고조  아직 2월임에도 불구하고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은 이미 높은 꽃가루(폴렌) 수치를 기록하며 황색 가루와의 전쟁을 알렸다.지난 18일, 느릅나무

옛 CNN센터, 새 이름 ‘더 센터’로 재개장
옛 CNN센터, 새 이름 ‘더 센터’로 재개장

5월에 푸드홀∙아트리움 먼저 월드컵 맞춰…랜드마크 기대 애틀랜타의 상징이었던 구 CNN센터가 대대적인 재개발을 거쳐 월드컵 개최 직전인 5월 ‘더 센터’라는 새 이름으로 다시 문을

하루새 잇따라 아동 총기 사고…1명 사망∙1명 부상
하루새 잇따라 아동 총기 사고…1명 사망∙1명 부상

아빠가방속 권총 꺼내던 2세 사망 부모 차안서 권총 발사 4세 부상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서 하루 사이 아동 총기 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아동 1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을 입는

애틀랜타를 바꾼 홈즈 가문의 위대한 투쟁
애틀랜타를 바꾼 홈즈 가문의 위대한 투쟁

애틀랜타 공공시설과 교육계의 인종 장벽을 허문 홈즈 가문의 투쟁사가 재조명되고 있다. 알프레드 ‘텁’ 홈즈는 1955년 연방 대법원 판결을 통해 전국 공공시설 인종 통합의 선례를 남겼으며, 그의 아들 해밀턴 홈즈 시니어는 조지아 대학교(UGA) 최초의 흑인 입학생으로서 교육계의 차별에 맞섰다. 이들의 용기 있는 행동은 애틀랜타의 거리와 역 이름에 새겨져 오늘날까지 기억되고 있다. 오는 2월 25일에는 대법원 승소 7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개최될 예정이다.

‘레몬 페퍼 윙’ 조지아 공식 윙 맛으로
‘레몬 페퍼 윙’ 조지아 공식 윙 맛으로

조지아 주의회에서 '레몬 페퍼 윙'을 주 공식 윙 맛으로 지정하는 초당적 법안(HB1013)이 발의되어 심의에 들어갔다. 에릭 벨 주하원의원은 레몬 페퍼 윙이 조지아의 정체성과 유산임을 강조했으며, 위원회 측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법안이 통과될 경우 하원 전체 표결로 넘어가게 된다.

주의회 “기업,임대주택 대량 보유 안돼” 한목소리
주의회 “기업,임대주택 대량 보유 안돼” 한목소리

조지아 주의회가 기업의 임대주택 대량 보유를 제한하는 법안을 초당적으로 추진 중이다. 그레그 둘레잘 주상원의원이 발의한 SB463은 기업의 단독주택 보유량을 500채로 제한하며, 위반 시 민간 소송이 가능하도록 했다. 규제 대상에는 외국계 법인도 포함되나 소급 적용은 제외된다. 주하원에서도 유사한 HB555 법안이 계류 중이며, 타주 투자자의 현지 관리인 선임 의무화 등 주거비 안정을 위한 입법 활동이 활발하다.

‘재외동포 청년 인재 유치·정착 지원’본격화
‘재외동포 청년 인재 유치·정착 지원’본격화

재외동포청, 예산 신규편성,학업·취업 등 전주기 패키지동포청년 인재 장학생 선정 재외동포청(청장 김경협)과 재외동포협력센터(센터장 김영근)가 2026년부터 새롭게 시행하는 ‘동포

1인분 양 줄이는 음식점들…물가상승·식욕억제제 보급 여파
1인분 양 줄이는 음식점들…물가상승·식욕억제제 보급 여파

'미디엄'·'라이트' 메뉴 잇따라 추가하고 제공량 축소 물가상승과 비만치료용 식욕억제 약물 보급 등을 계기로 미국 음식점들이 음식 1인분 제공량을 줄이고 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

집단폭행 당했는데 외려 ‘퇴학’
집단폭행 당했는데 외려 ‘퇴학’

차터스쿨 한인학생 2명 ‘자발적 자퇴’ 일방 통보 “신체적·정신적 후유증” 학교 상대로 민사소송 지난 2024년 한인 학생들이 다수 재학 중인 LA의 유명 차터스쿨 운동장에서 한인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