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관건은 암세포가 들어간 깊이…대장암 커도 수술 없이 치료된다

한국뉴스 | 라이프·푸드 | 2026-06-04 10:11:01

대장암 커도 수술 없이 치료된다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김민준 중앙대 광명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경기 광명시 중앙대 광명병원에서 김민준 소화기내과 교수가 대장암 내시경 치료법을 설명하고 있다. [중앙대 의료원 제공]
 경기 광명시 중앙대 광명병원에서 김민준 소화기내과 교수가 대장암 내시경 치료법을 설명하고 있다. [중앙대 의료원 제공]

 

 

“대장암 종양이 크다고 해서 꼭 수술이 필요한 건 아닙니다. 종양이 커도 안쪽으로 파고든 정도가 깊지 않다면 내시경 시술만으로 충분히 치료할 수 있어요.”

지난달 13일 경기 광명시 중앙대 광명병원에서 만난 김민준 소화기내과 교수는 “치료 방법 결정에서 중요한 건 암의 크기보다 침윤 깊이”라며 말을 이었다. “벽지를 여러 겹 바른 벽을 대장이라고 한다면, 만약 가장 바깥쪽 벽지(점막층)에 암세포가 있을 경우 그 벽지만 떼어내면 됩니다. 반면 면적이 작더라도 암세포가 벽지를 뚫고 안쪽 콘크리트(점막하층)까지 파고들었다면 그때는 벽 자체를 잘라내는 수술이 필요해요.”종양이 크더라도 점막하층 침윤 깊이가 1,000㎛(마이크로미터, 1㎛=100만 분의 1m) 미만이고 림프혈관 침습이 없다면 내시경 치료를 우선 고려할 수 있다는 의미다. 김 교수는“내시경 시술은 대장을 보존할 수 있어 회복이 빠르고, 수술 후 생길 수 있는 배변 습관 변화나 합병증 위험도 낮다는 게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변에 피가 섞여 있고, 피 색깔이 선홍색이 아닌 검붉은 색이라면 대장암을 의심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4주 이상 지속되는 혈변, 설사와 변비가 반복되는 갑작스러운 배변 습관 변화, 원인 불명의 체중 감소도 대장암의 주요 위험 신호다. “증상이 없더라도 45세 전후에는 대장 내시경 검사를 시작하고, 가족력이 있다면 40세부터 정기 검진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김 교수는 조언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최근 젊은 대장암 환자가 많아진 원인은 무엇입니까.

“현장에서 체감될 정도로 젊은 대장암 환자가 늘고 있습니다. 혈변이나 배변 습관 변화 때문에 병원을 찾았다가 진행성 선종이나 조기 대장암으로 진단되는 이들도 있고요. 가장 큰 원인은 식습관 변화입니다. 배달 음식이나 소시지 같은 초가공식품을 많이 먹고, 붉은 고기 섭취는 증가한 반면 식이섬유 섭취는 크게 줄었습니다. 비만 증가와 운동 부족도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회식 문화는 줄었지만 혼술 문화가 확산하면서 전체 음주량이 증가한 점도 대장암이 많아진 원인으로 꼽힙니다.”

 

-혈변이 생겨도 치질로 여기는 경우가 많은데, 어떻게 구분합니까.

“환자 스스로 치질에 따른 출혈인지, 대장암이나 염증성 장질환에 의한 출혈인지 정확히 구분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치질은 휴지에 선홍색 피가 조금 묻거나 배변 마지막에 몇 방울 떨어지는 정도인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대장암에 따른 혈변은 피의 색이 더 짙고, 변 표면에만 묻는 게 아니라 변과 섞여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출혈량도 더 많은 편이고요. 이유 없이 체중이 줄거나, 평소 규칙적으로 배변하던 사람이 갑자기 변비와 설사를 반복하는 경우, 변이 가늘어지는 증상이 4주 이상 지속된다면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습니다. 젊은 층일수록 ‘설마 암이겠어’ 하며 증상을 넘기는 경우가 많은데, 일찍 발견할수록 치료 결과가 좋은 만큼 방치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내시경에서 큰 병변이 발견되면 꼭 수술해야 합니까.

“크기만으로 수술 여부를 결정하진 않아요. 핵심은 암세포의 침윤 깊이와 표면 형태입니다. 대장벽 가장 겉층인 점막층이나 얕은 점막하층까지만 암이 침범했다면 내시경으로 병변만 제거할 수 있어요. 일반적으로 점막하층 침윤 깊이가 1,000㎛ 미만이고 림프혈관 침습이 없을 때 내시경 치료를 고려합니다. 반면 암이 장벽 깊숙이 침윤했거나 림프절 전이 위험이 높다면 일반 수술이 필요합니다.”

 

-내시경 치료는 어떻게 진행됩니까.

“항문으로 내시경을 삽입한 뒤 병변 아래 점막층에 생리식염수를 주입해 병변을 띄웁니다. 이후 전기칼로 병변을 제거해요. 1, 2시간 정도 걸리고, 전신마취 대신 수면내시경과 비슷한 진정 상태에서 진행합니다. 환자 입장에서 내시경 치료의 가장 큰 장점은 장기를 그대로 보존할 수 있다는 점이에요. 일반 수술로 대장을 절제하면 이후 설사를 자주 하거나 화장실을 여러 번 가는 식으로 배변 습관 변화가 생길 수 있지만, 내시경 치료는 대장 기능을 최대한 유지할 수 있어 삶의 질 저하가 적습니다. 회복도 빨라 시술 다음 날 퇴원하기도 하고요. 출혈과 천공 같은 수술 후 합병증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고 복부 흉터도 남지 않습니다.”

 

-대장암을 예방하려면 어떤 습관이 중요합니까.

“건강기능식품을 여러 가지 챙겨 먹는 것보다 대장에 해로운 습관 하나를 줄이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특히 술은 대장 점막에 만성 염증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원인입니다. 피부를 사포로 반복해서 긁으면 상처가 생기듯 술 역시 장 점막에 지속적으로 자극을 준다고 생각하면 돼요. 제로 음료에 들어 있는 인공감미료 섭취도 줄이길 권합니다. 일주일에 3번 이상, 땀이 나고 대화가 힘들 정도의 중강도 운동을 주당 150분 이상 꾸준히 하는 것도 대장암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무엇보다 증상이 없더라도 45세 전후에는 꼭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아보길 권해요.”

< 변태섭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기생충감염 사이클로스포리아증 환자 급증…30여개주 확산
기생충감염 사이클로스포리아증 환자 급증…30여개주 확산

CDC "확진자 1천645명…추가 분석 필요 사례는 5천100건 이상"당국, 타코벨 조사…집단발병 잠재원인에 오염된 양상추 등 지목  미국에서 기생충 감염으로 발병하는 사이클로스포

애틀랜타 주택시장 '큰 손' 사모펀드 제동
애틀랜타 주택시장 '큰 손' 사모펀드 제동

기업당 주택소유 350채로 제한해메트로 7만 2천채 주택 기업소유 애틀랜타 메트로 지역의 주택난을 심화시킨 사모펀드들의 무분별한 주택 매입에 제동이 걸렸다. 지난 주말 발효된 연방

'호시절 끝' 허리띠 졸라매는 조지아 학군들
'호시절 끝' 허리띠 졸라매는 조지아 학군들

학생 수 줄고 재산세 수입도 제한 팬데믹 이후 급증 재정여유 감소적립금 사용 늘고 긴축재정 편성 팬데믹 이후 수년간 늘어난 세수와 연방 지원금으로 호황을 누렸던 조지아 공립학교 학

〈한인타운 동정〉 '미드림 7월 한 달 30% 특별할인'
〈한인타운 동정〉 '미드림 7월 한 달 30% 특별할인'

미드림 피부관리실 특별할인피부가 달라지면 인생이 달라진다. 7월 한 달간 VIP 특별할인 최대 30%. 3195 Buford Hwy, Duluth. dPdirvlftn=678-85

미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년대비 3.5%로 둔화…예상 하회
미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년대비 3.5%로 둔화…예상 하회

전월 대비로는 0.4% 하락…유가 하락에 팬데믹 이후 6년만에 낙폭 최대근원물가 상승률도 2.6%로 예상 밑돌아…시장 안도속 인플레 우려는 남아 지난달 국제 유가 하락에 힘입어 미

45마일 존을 104마일로 달리다 체포
45마일 존을 104마일로 달리다 체포

둘루스 경찰 22세 남성 기소 조지아주 둘루스에서 제한속도를 두 배 이상 초과해 시속 100마일이 넘는 속도로 질주하던 운전자가 경찰에 붙잡혔다.둘루스 경찰은 지난 토요일, 피치트

“하인처럼 취급”…라이프대, 인종차별 혐의 또 피소
“하인처럼 취급”…라이프대, 인종차별 혐의 또 피소

전직 흑인직원 3명 제소2023년 이후 다섯번째 캅 카운티 라이프대학이 흑인 직원들에 대한 인종차별 혐의로 또 다시 소송을 당했다.AJC는 14일 이 대학 전직 흑인 직원 3명이

4세 아이가 쏜 총에 2세 동생 사망
4세 아이가 쏜 총에 2세 동생 사망

조지아 가족 플로리다 여행 중 조지아의 두살 남아가 가족여행 중 네살 아이가 우연히 쏜 총에 맞아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일어났다.사고는 지난 일요일인 12일 플로리다에서 발생했다

〈한국일보·드림투어〉 스페인·포르투갈·모로코 문화탐방단 모집
〈한국일보·드림투어〉 스페인·포르투갈·모로코 문화탐방단 모집

두 대륙의 찬란한 역사와 문화 기행 한국일보와 드림투어가 공동으로 준비한 ‘스페인·포르투갈·모로코 문화탐방단’​이 참가자를 모집한다. 이번 문화탐방은 이베리아 반도의 대표 국가인

40년 역사 귀넷  ‘조지아 퍼니처 마트’ 폐업
40년 역사 귀넷 ‘조지아 퍼니처 마트’ 폐업

16일부터 폐업정리세일 40년 역사를 지닌 귀넷의 대형 가구판매점이 문을 닫는다.귀넷을 중심으로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서 가구를 판매해 온 조지아 퍼니처 마트는 16일부터 일반 고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