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자녀가 또래보다 키가 작아 걱정인데…

한국뉴스 | 라이프·푸드 | 2023-03-03 17:15:16

자녀가 또래보다 키가 작아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주부 김모 씨(42)는 최근 11살 아들이 키가 작아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는 성장이 조금 늦는 것이겠거니 했지만 고학년이 되었는데도 키가 1~2번째인 것을 보고 ‘혹시 성장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어 병원 검사를 받았다. 그 결과, ‘성장호르몬 결핍증’ 진단을 받아 성장호르몬 주사제 치료를 시행하기로 했다.

뇌하수체(腦下垂體)는 우리 몸이 필요로 하는 여러 가지 호르몬을 분비하고 조절하는 기관이다. 뇌하수체가 분비하는 호르몬이 ‘뇌하수체 기능 저하증’으로 결핍되면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난다. 대표적인 것이 ‘성장호르몬 결핍증’이다.

성장호르몬 결핍증의 주 증상은 출생 시 키ㆍ체중은 정상 범주이지만 아이가 크면서 키가 3백분위수(동일 성별·연령의 아이 100명을 키 순서로 세웠을 때 앞에서 3번째 이내) 미만으로 키가 작은 것을 말한다. 

또한 3세 이상에서 1년에 4㎝ 이내로 키가 자라면 성장호르몬 결핍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취학 전 어린이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영ㆍ유아 건강검진을 적극 시행하면 신장 백분위수를 알 수 있다. 초등학생 이후 자녀가 또래보다 작은 키가 걱정된다면 가까운 소아청소년과에서 백분위수를 알아보고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홍용희 순천향대 부천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성장호르몬 결핍증은 어린이 시기 어느 연령에서든 발생할 수 있다”며 “키가 작다고 무조건 성장호르몬 치료를 하는 것은 옳지 않지만 자녀가 또래보다 크게 작다면 키가 자라길 기다리기보다 치료 시기가 늦어지지 않도록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했다.

성장호르몬 결핍증은 뇌하수체 형성 저하와 같은 선천성 이상, 성장호르몬 합성에 관여하는 조절 인자·수용체의 유전자 결함으로 발생한다.

두개인두종 같은 뇌종양도 원인이 될 수 있다. 특별한 이유 없이 특발성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그 외 출산 시 난산 등으로 인한 저산소증이 원인으로 추정되기도 한다.

성장호르몬 결핍증은 골 연령 측정 및 성장호르몬 자극 검사로 진단한다. 성장호르몬 자극 검사는 성장호르몬 분비 유발 약물을 투여하고 성장호르몬 분비를 관찰하는 검사다. 약물을 투여했는데도 성장호르몬 분비가 잘되지 않으면 성장호르몬 결핍증으로 진단한다.

홍용희 교수는 “검사상 성장호르몬 분비가 정상으로 나오면 성장호르몬 결핍으로 인한 저신장이 아닌 유전적인 요인이나 체질적 성장 지연으로 인한 것일 수 있다”며 ‘반면 성장호르몬 결핍으로 인한 저신장증이라면 성장호르몬을 투여해 치료를 해야 한다”고 했다.

성장호르몬 결핍증은 성장호르몬 주사제로 치료한다. 대표적으로 ‘유전자재조합 인간 성장호르몬 제제’가 있다. 호르몬 주사는 매일 일정한 양을 자기 전 집에서 투여하며, 성장판이 닫힐 때까지 지속적으로 매일 혹은 1주일에 6일 투여하는 것을 추천한다.

홍용희 교수는 “‘유전자재조합 인간 성장호르몬 제제’는 오랜 시간 사용됐고 비교적 안전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부작용 여부를 관찰하기 위해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했다.

홍 교수는 “성장호르몬 결핍증이 치료되지 않으면 성인이 됐을 때 키가 병적으로 작을 수 있고, 진단이 늦어지면 치료가 불가능한 경우도 있으므로 성장호르몬 결핍증으로 의심되면 빠르게 평가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자녀가 또래보다 키가 작아 걱정인데…
자녀가 또래보다 키가 작아 걱정인데…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현대차·기아, 도난방지 장치 추가 합의
현대차·기아, 도난방지 장치 추가 합의

전국 400여만대에 설치35개 주정부 조사 해결 현대차와 기아가 미국에서 차량 도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400만여대에 도난 방지 장치를 추가하기로 했다. 16일 로이터 통신에 따

[연말 피싱 사기 주의보] ‘소셜번호 정지’ 메일 기승

SSA, 감사관실 사칭 사기 경고 신속해결 명분… 개인정보 요구 연방 사회보장국(SSA) 산하 감사관실은 최근 자신들을 사칭한 사기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며 강력한 주의 경고를 발표

“트럼프 관세… 경기침체·제조업 부활도 없었다”
“트럼프 관세… 경기침체·제조업 부활도 없었다”

WSJ, ‘관세 8개월’ 분석고용시장에도 도움 안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예상했던 경제 활성화 효과를 불러오지는 않았지만 우려했던 경기침체도 발생하지 않았다. [로이

대한항공, 비상구 조작에 ‘무관용’
대한항공, 비상구 조작에 ‘무관용’

일부 승객 ‘안전 불감증’최근 2년간 14건 발생형사고발 등 강력대응 대한항공이 비상구 조작 행위에 대해 강력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연합] 대한항공이 항공기 안전을 심각하게 위

[연말 피싱 사기 주의보] “보이스피싱 이렇게 당한다”

시애틀 영사관, 실제사례 재연 공공기관 사칭… 심리적 압박 시애틀 총영사관은 최근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한인 사회를 대상으로 보이스피싱의 실제 수법을 알기 위해 실전 사례를 재연했

“ ‘불수능’ 원어민도 어렵다”

“한국입시 힘들기로 악명” 올해 한국의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영어 과목이 ‘불수능’이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난도가 높아 외신에서 잇따라 보도되는 가운데, 뉴욕타임스(NYT)도

투자 승자는… “수익률은 주식, 절세는 주택”

30년간 집값 310% 상승S&P 수익률 1,200% 올라 지난 30년간 주택 가격 상승률은 주식 수익률의 4분의 1 수준에 그치며, 장기적인 부의 축적 속도에서 주식 시장

고용시장 ‘한파’… 최장 정부 셧다운 여파

실업률 4.6% 4년래 최고일자리 10만5,000건 감소 지난 10∼11월에 걸쳐 역대 최장인 43일간 이어진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 정지) 영향으로 고용 상황이 악화한 것으로

‘핀테크 원조’ 페이팔 이젠 은행까지 설립

온라인 결제서비스 업체 페이팔이 은행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페이팔은 유타주 금융기관국(DFI)과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산업대부회사(ILC) 형식의 은행 설립 신청서를 제

신임 애틀랜타총영사에 이준호 주미대사관 공사
신임 애틀랜타총영사에 이준호 주미대사관 공사

카타르대사, 주미공사 역임 정통 외교관 올해 6월부터 공석이었던 주애틀랜타 총영사에 이준호(사진) 주미국 대사관 공사가 임명됐다. 외교부는 17일 인사기획관실 보도자료를 통해 애틀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