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드플레이와 협업한 팝 록 장르…팬 향한 사랑 담담하게 노래
그룹 방탄소년단(BTS) 맏형 진이 28일 첫 솔로 싱글 '디 애스트로넛'(The Astronaut)을 발표했다고 소속사 빅히트뮤직이 밝혔다.
'디 애스트로넛'은 팝 록 장르의 노래로 잔잔한 어쿠스틱 기타와 고조되는 신시사이저 사운드의 조화가 돋보이는 곡이다.
진은 노래를 통해 '어두운 길을 비춰주는 저 은하수처럼 / 너는 나를 향해 빛나고 있었어 / 어둠 속에 찾은 단 하나의 빛'이라고 덤덤히 노래하며 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 곡의 작곡, 작사, 연주에는 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밴드 콜드플레이가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방탄소년단과 콜드플레이는 지난해 9월 협업곡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를 발표한 인연이 있다. '마이 유니버스'는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1위를 기록하는 등 글로벌 히트를 기록했다.
진은 지난 15일 부산 단독 콘서트에서 "굉장히 좋아하던 분과 인연이 맞닿게 돼 노래를 내게 됐다"고 귀띔한 바 있다.
빅히트뮤직은 "진이 작사에 참여해 아미(방탄소년단 팬)를 향한 애정을 담은 '디 애스트로넛'은 보컬리스트로서의 면모를 느낄 수 있는 곡"이라며 "진 특유의 감성이 청량하면서도 몽환적인 분위기를 극대화한다"고 소개했다.
진은 이날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콜드플레이의 콘서트에 게스트로 특별 출연해 신곡 무대를 선사한다.
특히 이 노래는 지난 17일 입영 연기 취소 방침을 밝힌 그가 입대 전 마지막으로 발표하는 신곡이기도 하다.
'디 애스트로넛' 뮤직비디오는 불시착한 우주인 진이 지구에서 삶을 그려나가는 과정을 잔잔하게 그려냈다. 특히 콜드플레이의 크리스 마틴은 TV 속 뉴스 앵커로 뮤직비디오에 깜짝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진은 미국에서 촬영된 이 뮤직비디오에서 섬세한 감정 연기를 선보였다. 이는 이국적이면서 수려한 풍경과 조화를 이루면서 노래의 감동을 끌어올렸다는 평이다.
진은 이날 취재진에게 배포한 영상을 통해 "솔로 싱글을 준비하면서 다시 한번 멤버들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었다"며 "팬 여러분을 생각하며 준비한 만큼 많은 분이 좋아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노래는 발표 1시간 만에 국내 최대 음원 사이트 멜론의 '톱 100' 차트에 23위로 진입했다.
한편, 진은 '디 애스트로넛' 공개를 앞두고 지난 21일 '슈퍼참치' 등 앞서 발표한 비(非)공식 솔로곡들도 음원 사이트를 통해 내놨다.
아이튠즈 '톱 송 차트'에서 '슈퍼참치'는 39개국, '어비스'(Abyss)는 17개국, '이 밤'은 16개국에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