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부터 증오범죄법 재판 시작
아모드 아베리를 살해한 3명의 백인 남성에 대한 재판과 관련한 안전 및 보안 관련 비용으로 지역 납세자들의 세금 108만달러가 사용됐다. 아베리 재판은 전국적인 관심이 집중된 사안으로 법원 앞에 대규모의 군중과 시위대가 모였다.
조지아주 브런스윅뉴스에 따르면 지난 18일 조지아주 글린카운티 커미셔너들은 지난 5주간의 재판 기간 동안 셰리프 인원 추가, 경찰 및 관련 공공안전 요원의 초과 근무 등에 비용을 지출했다고 밝혔다.
지난 2020년 2월 23일 트래비스 맥마이클(35)과 그의 아버지 그레고리 맥마이클(66)은 동네를 달리고 있던 아베리(25)를 주택침입사건의 용의자로 오인하고 픽업트럭을 타고 쫓아가 그에게 총을 쏘아 숨지게 했다. 이웃 주민 윌리엄 브라이언(52)은 이 과정을 비디오로 촬영했다.
아베리 사건은 인권 및 증오범죄 문제 등과 관련돼 전국적인 관심과 논란을 불러일으켰고, 10월 중순 첫 재판이 열릴 때부터 브런스윅 및 글린카운티 당국은 대규모 군중 시위 등의 가능성에 대비했다.
지난 11월 24일 조지아주 브런스윅 소재 글린카운티 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맥마이클 부자는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브라이언은 가석방 가능한 종신형을 선고 받았다.
아베리와 그 가족을 지지하는 시위대가 글린카운티 법원 앞에 빈번하게 모였다. 수 백명의 흑인 목사들이 모여 철야기도를 했으며, ‘뉴블랙펜서당원(New Black Panther Party)’라고 하는 시위대들이 총을 들고 법원 주위를 행진하기도 했다. 많은 시위대들이 모였지만 폭력사태는 일어나지 않았다.
한편 이들 피의자 3명은 연방법 차원의 증오범죄법 위반 혐의로도 기소됐으며 이와 관련한 재판을 앞두고 있다. 해당 재판을 위해 연방판사는 조지아주 남부 카운티 주민 1,000명을 배심원으로 세울 예정이며, 배심원 선정은 2월 7일 시작된다. 박선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