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최대 교육청 수장 25년 역임
후임 흑인 교육감 캘빈 왓츠 확실시
조지아주에서 가장 큰 학군인 귀넷카운티 공립학교의 교육감 제이 앨빈 윌뱅크스(사진)가 25년의 교육감 생활을 마쳤다.
29일 윌뱅크스의 교육감의 퇴임을 기념하는 귀넷 상공회의소 오찬이 있었다. 오찬에는 로이 반스 전 주지사를 비롯한 300여 명의 지역 인사들과 정치인들이 참석했다. 로이 반스 전주지사는 "주지사 시절 윌뱅크스 교육감은 교육 분야 오른팔이었다"며 “그의 전문성과 지식에 바탕을 둔 자문을 계속해서 들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니콜 러브 헨드릭슨 귀넷 커미셔너의장은 귀넷은 7월 29일을 ‘제이 앨빈 윌뱅크스의 날'로 정한다고 선언했다. 윌뱅크스는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귀넷 카운티만큼 공교육을 지지해 온 공동체를 알지 못한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윌뱅크스는 25년 동안 교육감으로 재직하며 귀넷을 미국에서 13번째로 큰 학군으로 성장시켰다. 1996년 취임한 그는 전임 교육감의 사퇴로 위기에 처한 귀넷 교육청을 안정시키며, 귀넷 학군의 성적을 높여 명성을 쌓았다. 윌뱅크스의 교육감 재임 동안 귀넷은 교육계 최고 권위의 브로드 상에서 도시 교육 부문을 두 번이나 수상했다. 2005년에는 전미 올해의 교육감 최종 후보에 올랐으며, 3명의 주지사와 두 명의 미국 교육 장관들의 법률 자문을 했다.
반면 윌뱅크스의 재임기간 동안 여러 가지 논란도 끊이지 않았다. 귀넷의 흑인 학생들이 불공정하게 징계를 받고 있다는 여론이 있었으며, 윌뱅크스 교육감을 반대하는 사람들은 그가 “부모, 지역사회 구성원 및 직원들의 의견을 무시한다” 고 비판했다.
작년 교육위원회 선거에서는 두 명의 오랜 현직 의원들이 낙선, 혼란이 가중됐다. 새로운 의원들의 합류로 에버튼 블레어 의장의 지지자들이 이사회의 과반수를 차지했다. 이사회는 지난 3월 윌뱅크스의 계약을 1년 일찍 종료하기로 3대 2로 의결하고, 53만 달러가 넘는 보상금을 지불했다. 이달 초 블레어 의장은 이번 인수에 대해 “협력적인 합의이며, 엄청난 성장과 다양성이 높아지는 시기에 지역사회의 안정을 위해 노력해 준 윌뱅크스 교육감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사회는 30일 후임자를 투표할 예정이다. 새로운 교육감 후보는 현 워싱턴주 켄트 교육청의 교육감이자 전 귀넷 부교육감인 캘빈 왓츠다.
윌뱅크스 교육감은 56년 전 디캡카운티에 있는 터커 고등학교의 산업 예술 교사로 부임하며 교육계에 첫발을 들여놓았다. 그는 디캡, 귀넷 및 조지아 교육부에서 행정을 역임했으며, 1984년 귀넷 테크니컬 칼리지의 개교와 함께 초대 총장으로 취임했다.
윌뱅크스는 이날 오찬에서 "나는 학교가 누구의 것인지 절대 잊지 않는다"며, "학교는 교육위원회의 것도, 학교 행정부의 것도 아닌 국민의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유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