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5% 안팎으로 예상됐던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이 7% 안팎으로 무게중심을 옮겨가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가장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1조9,000억달러 규모 신규 부양법안이 의회를 통과하자 3월 말이면 미국 경제가 위기 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연간 성장률은 7.3%로 상향 조정했다. 특히 4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이 8.1%에 달할 것으로 낙관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미국 성장률을 6.9%에서 7.0%로 상향 조정했다. 4분기 성장률은 1951년 이래 70년 만에 가장 높은 8%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올해 성장률을 6.5%에서 7.0%로 조정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4분기 성장률을 7.7%로 제시했다.
미국 최대 규모 시중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의 경우 신용카드·직불카드 실적을 바탕으로 실시간 경기를 파악하고 있다. 1인당 지원금 1,400달러를 받은 사람들은 전달에 비해 카드 사용액이 40% 늘었다. 전체 카드 사용량은 1년 전에 비해 45% 늘었고, 2년 전에 비해서는 23% 늘어났다.
미셸 마이어 뱅크오브아메리카 미국 담당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이런 카드 소비 증가는 이제 시작일 뿐”이라며 “인프라스트럭처 투자 계획이 실행될 경우 장기간에 걸쳐 완만하게 성장을 견인해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교적 보수적인 전망치를 제시하는 정부기관과 국제기구들도 점점 전망치를 업데이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