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 신곡 '다이너마이트'(Dynamite)가 영미 팝 차트에서 폭발력을 발휘할 조짐이다.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다이너마이트'는 세계 최대 음악 스트리밍 업체 스포티파이의 '글로벌 톱 50' 22일자 차트에서 2위를 기록하며 이틀째 최상위권을 지켰다.
'다이너마이트'는 발매 첫날인 21일자 글로벌 톱 50 차트에서는 한국 가수로는 처음으로 1위에 등극했다. 이어 발매 이틀째에도 정상권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이날 '다이너마이트'는 12개 국가 및 지역에서 1위에 오르는 등 국가 및 지역별 톱 50 차트에서도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는 발매 첫날 달성한 자체 최고 순위 3위를 22일에도 유지했다.
스포티파이 등에서 나타난 신곡의 인기가 미국 빌보드와 영국 오피셜 차트 등 영미 싱글 차트상의 신기록으로 나타날지도 기대감이 높다.
영국 오피셜 차트는 '다이너마이트'가 이번 주 싱글 차트 초반 집계에서 1위를 달리며 '폭발적인 출발'을 보이고 있다고 23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서 밝혔다.
오피셜 차트에 따르면 다이너마이트는 발매 48시간 만에 170만 회 스트리밍을 기록했다.
이번 주 영국 오피셜 차트 최종 순위는 현지시간 28일 발표되며 초반 집계인 만큼 변동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이 순위가 확정된다면 방탄소년단으로서는 영국 차트 첫 싱글 1위라는 쾌거를 세우게 된다. 이들의 영국 싱글차트 최고기록은 '맵 오브 더 솔 : 페르소나' 앨범 타이틀곡 '작은 것들을 위한 시'(Boy With Luv)가 세운 13위다.
다음 주 발표될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 순위에도 관심이 쏠린다. 방탄소년단의 기존 '핫 100' 최고 순위는 올해 2월 발매한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 7' 타이틀곡 '온'(ON)의 4위였다.
보통 싱글 차트는 팬덤을 넘어서 광범위하게 소비되는 '히트곡' 지표로 여겨진다.
밝고 경쾌한 '다이너마이트'는 그동안 방탄소년단의 음악적 스타일과 비교해볼 때 대중적 접근성이 보다 큰 곡으로 평가된다.
최근 인기가 높은 복고풍 디스코 사운드에 전체 가사를 영어로 불렀다. 영어 가사는 방탄소년단에게 '장벽'으로 작용했던 미국 현지 라디오 송출에도 좀 더 유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앨범들과 수록곡들의 유기적 서사를 중시하던 전작들과 달리 디지털 싱글 형태로 한 곡만 낸 것도 '무게감을 던' 모양새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이날 미국 NBC 토크쇼 '투데이 쇼'(TODAY Show)에 출연, 화상 인터뷰를 통해 이번 싱글과 올해 4분기 발매를 준비 중인 새 앨범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지민은 새 앨범 작업이 "저희에게도 굉장히 힐링이었던 것 같다"며 "다같이 앨범을 작업하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있었구나 (깨달았다)"고 전했다. RM은 새 앨범에 대해 "새롭고 신선할 것"이라며 "'다이너마이트'와는 조금 다를 것"이라고 영어로 귀띔했다.
방탄소년단과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지난 6월 흑인 인권운동 캠페인에 100만 달러를 기부하자 팬덤 '아미'가 십시일반 같은 금액을 모아 기부한 것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슈가는 "저희들은 더 나은 세상을 원한다"며 "사실 저희가 굉장히 큰 무언가를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만 저희의 행동 하나하나에 많은 분이 공감해 주시고 거기에 따라 행동해 주시는 것에 정말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