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 학력의 젊은 이민 1세 한인이 여러 역경을 극복하고 애리조나주에서 비행학교를 운영하며 아프리카 아동 돕기를 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주인공은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비행학교 ‘플라이 하이’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는 김광진(31)씨로, 그는 서부 아프리카의 오지 초등학교를 후원하고 있다. 음악가, 파일럿, 비행사 CEO라는 화려한 이력을 지닌 그는 “수많은 좌절이 오늘의 나를 만들었기에 후배들에게 지레짐작으로 포기하지 말고 직접 부딪혀야 얻는 게 많다”고 조언한다.
대구 출생으로 초등학교 시절 사고뭉치였던 그는 부모가 정신 차리라고 보낸 서부 아프리카의 중서부 지역 라이베리아에서 중학교 생활을 시작했다. 아프리카 내전이 심해져 1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간 그는 베이스기타를 배워 대구예술대에 진학했다가 콘트라베이스로 전공을 바꿔 네델란드의 왕립음악학교인 프린스 클라우스 콘서바토리움을 장학생으로 다녔다. 이후 계명대 경영학과에 편입했고 미주 한인 여성과 결혼해 애리조나주 피닉스로 건너왔다.
그는 미국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 애리조나 비행학교를 다니며 2018년 파일럿 자격과 비행교관 자격을 취득했다.
영어 실력이 부족한 한인 학생들을 위해 ‘플라이 하이’를 설립한 그는 ‘오포세대’로 불리는 한국 청년들에게 희망을 잃지 않으면 불가능은 없다는 것을 전하고 싶어 자신의 경험을 담은 ‘플라이 하이’라는 책을 최근 출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