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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몰비즈니스 업체들“어떻게 살아남느냐” 고민

지역뉴스 | 기획·특집 | 2020-04-16 09:09:05

스몰비즈니스,고민,경제타격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위기 속 임금삭감·무급휴가… 감원 결정이 가장 큰 고통

25%“한 달 버틸 현금 없어” SBA 융자받기는 더뎌 애태워

건물주와 렌트비 인하 협상하고 가진 돈으로 최대 버텨야

 

메간 웨커는 지난 1월 자신의 가족이 운영하는 가구업체에 경제적 타격이 닥쳐오고 있음을 중국의 공급업자들로부터 감지했다. 시카고 교외의 74년 된 가구업체인 스카이라인 퍼니처의 사장인 웨커는 중국의 파트너들로부터 코로나 확산에 따른 경제적 충격에 대해 들었다. 이 업체의 연 매출은 5,000만 달러로 웨이페어와 타깃 같은 소매업체들에게 납품을 한다. 공급망의 붕괴는 엄청난 타격을 의미했다.

 

그녀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했다. 하지만 미국 경제가 급작스레 멈춰서면서 업체의 문을 닫기로 결정을 하게 된 것은 그녀와 이 회사의 회장인 그녀의 아버지 테드 웨커에게는 고통스러운 일이었다. 3월 중순 이들은 2개 공장의 문을 닫고 자신들은 봉급을 받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300명 종업원들의 두 주간 봉급은 지급했다.

하지만 이들에게는 시간이 없다. 다른 스몰비즈니스들과 마찬가지로 웨커는 상점들과 식당들이 문을 닫고, 제조업체들은 멈춰서고 사람들은 집에 머물라는 지시를 받고 있는 가운데 자신의 회사를 지켜나가기 위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 임금삭감, 무급휴가, 감원 등의 방법은 오랫동안 회사를 위해 일해 온 종업원들에게 심각한 상처가 될 수 있다.

그 여파는 이미 분명하게 나타나고 있다. 3월 말 실업수당을 신청한 사람은 660만 명을 넘었다. 이는 그 전주의 기록적인 수치였던 328만 명을 훨씬 뛰어넘는 것이다. 스카이라인의 경우 언제 일리노이 주정부가 영업 재개를 허가할지 분명치 않다. 웨커는 “우리의 우선순위는 종업원들의 건강과 안전이며 어떻게 이 상황을 헤쳐 나와 비즈니스로서 여전히 운영될 수 있느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능한 지원 패키지들과 대출을 알아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녀는 이번 달 대부분 종업원들의 봉급을 지불해 줄 수 있는, 페이체크 프로텍션 프로그램으로 알려져 있는 연방정부 기금을 받을 수 있게 되길 바라고 있다.

변호사와 회계사들, 그리고 자문가들의 조력을 받을 수 없는 스몰비즈니스들에게 이런 위기를 헤쳐 나가기란 더욱 어렵다. 최근 비자와 모건 스탠리는 공개적으로 금년 내에 직원들 가운데 그 누구도 감원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두 기업의 종업원 총수는 7만7,000명이다.

하지만 이런 조치는 금융기업들에게 상대적으로 용이하다. 이들은 충분한 현금과 라인 오브 크레딧, 그리고 돈을 빌릴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또 이런 하강국면에 수익을 내는 비즈니스들도 갖고 있다. 반면 소매업체들은 코로나 바이러스 이전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최근 20만 명을 감원한 메이시와 갭 같은 업체들은 금융기업 같은 여력이 없으며 매장들을 닫은 상태에서는 수익을 낼 수 없다.

스몰비즈니스 업주들에게 모든 종업원들을 유지하는 것은 불가능할지 모른다. 이들은 위기를 헤쳐 나와 독자 생존이 가능한 업체로 다시 설 수 있기 위한 결단을 내려야한다. 팬데믹을 헤쳐 나갈만한 개인 재산을 갖고 있는 기업가들도 달라진 시장 환경 속에서 자신들의 비즈니스가 어떻게 될지 고민하고 있다. 인터넷 도메인 네임 기업인 고대디 창업자 밥 파슨스는 급격히 줄어든 수입에 대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수십억 달러 재산을 총 900명의 종업원이 있는 18개 비즈니스에 투자했다. 하지만 애리조나 스카츠데일의 골프장과 할리 데이비슨 딜러십 등 대부분이 문을 닫은 상태라고 말했다. 그의 홀딩 컴퍼니인 YAM 월드와이드는 개인 대출기업과 피닉스의 210만 평방피트의 상업용 부동산 등을 갖고 있다. 그는 “샤핑 몰에는 수많은 식당들과 네일 샵, 그리고 피트니스 센터 등이 입주해있다. 이들로부터 많지 않은 렌트 수입이 들어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목표는 4월말까지 900명의 종업원을 지키는 것이라며 그 이후에 상황을 다시 평가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많은 비즈니스 소유주들은 개인적 차원의 어려운 결정들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고 재정자문 회사인 세러티 파트너스의 피에르 듀폰은 말했다. 그는 “이것은 숫자에 관한 것이 아니라 비즈니스를 만들어주는 사람들과 관계들에 관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벤처 캐피탈회사인 벤락의 브라이언 애셔는 긴급처방 반창고를 빨리 떼어낼 것을 권유한다. “사람을 줄여야 한다면 깊이 그리고 빨리 단 한 번에 줄여야 한다”며 “대신 남은 직원들을 잘 대해주어야 한다. 그래야 그들이 심리적 안정감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렌트비는 재협상이 가능한 부분이다. 애셔는 자신이 투자한 업체들에게 렌트비 인하를 랜드로드에게 요청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그는 랜드로드가 10%에서 20% 정도 렌트비를 인하해 주고 있으며 심지어 50%를 해 준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비즈니스 업주들을 위한 또 하나의 전략은 현금을 최대한 늘리는 것이다. 18개월을 버틸만한 현금을 갖고 있는 것이 최선이다. 12개월분을 갖고 있다면 이것을 18개월분으로 늘리려 노력해야 한다고 애셔는 말했다. 12개월분에 못 미친다면 어려움을 겪게 된다. 중요한 것은 현금을 현명하게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웰스파고 프라이빗 뱅크의 밥 뷰캐넌은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급업자들에 줘야할 돈의 지금을 미룬다면 그들의 비즈니스가 6개월 후에도 살아남아 있을까? 많은 사람들이 이것을 생각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크레딧 라인에 접근할 수 없는 중소기업들에게는 경기부양 자금이 도착할 때까지 생존하는 것이 어렵다. 중소기업 전문 리서치 업체인 엑스트 스트릿의 조사에 따르면 25%의 업체가 30일을 버틸만한 현금을 갖고 있지 못하며 또 다른 25%는 90일 이상 견딜만한 현금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페이롤 같은 지출을 위한 SBA 융자는 도움이 될 만큼 신속하게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다.

넥스트 스트릿의 매니징 파트너인 마이클 로스는 “돈이 문밖으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는 많은 언론보도를 보지만 어떤 경우에도 신청부터 자금을 받기까지는 3주가 걸린다”고 지적했다. 또 신청 폭주 속에 은행들은 기존 고객들을 우선으로 한다. 그러면서 SBA로부터 자격을 받은 대출기관들은 연간 300억 달러 이상을 다뤄본 적이 없는데 현재는 3개원 안에 3,500억 달러를 취급할 것을 요구받고 있다며 이는 무려 40배 이상 볼륨이 늘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도 한 줄기 빛이 있다면 그것은 경기침체가 혁신을 촉진시킨다는 것이라고 벤처 캐피탈리스트들은 지적한다. 보스턴 외곽의 100년 된 과일 야채 판매업소인 루소스는 아주 오래 납품해왔던 대학들과 식당들, 공립학교들이 문을 닫으면서 24시간 만에 매상의 절반이 줄었다. 하지만 이 업소는 여전히 영업 중일 뿐 아니라 오히려 매출이 늘고 있다.

업소를 소유한 이 가족의 4대째 경영자인 카렌 루소는 다양한 과일들과 야채들을 담은 박스를 만들어 고객 차량의 트렁크에 곧바로 넣어주는 방식을 오래전부터 구상해 왔다고 말했다. 그녀의 아버지는 이 방식을 탐탁지 않게 여겼지만 얼마 전 결국 이 방식에 동의했다. 이들은 4종류의 박스를 만들었으며 상품들은 대단히 잘 팔리고 있다. 카렌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이것을 다른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을지를 아주 오래 생각해왔다”고 말했다.                 <By Paul Sullivan>

스몰비즈니스 업체들“어떻게 살아남느냐” 고민
가구 업체 스카이라인 퍼니처의 사장인 메간 웨커는 코로나19로 비즈니스를 닫았지만 연방 정부의 구제책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희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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