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마감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재외투표가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코로나19 확산 비상사태 속에 결국 역대 최저 투표율을 기록하며 마감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외출자제령 속에 LA를 비롯한 미국내 재외공관 등에서의 재외투표가 전면 취소되면서 전 세계 재외유권자 절반가량에 투표 기회도 주어지지 않은 결과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재외투표에 투표권을 가진 재외국민 17만1,959명 중 4만858명이 참여해 투표율 23.8%를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2012년 제19대 총선에서 재외선거가 실시된 이래 최저치다.
제19대 총선 재외선거 투표율은 45.7%였고, 제20대 총선은 41.4%였다. 제18대 대선은 71.1%, 제19대 대선은 75.3%를 각각 기록했다.
이번 재외투표는 지난 1∼6일 전 세계 85개 공관, 91개 투표소에서 진행됐지만,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미국을 비롯한 55개국 91개 공관의 재외선거 사무가 전면 중지됐고, 36개 공관에서는 재외투표 기간이 단축 운영했다.
한편 이번에 재외선거가 치러진 지역의 재외투표지는 투표가 끝난 후 공관장의 책임하에 외교행낭 등을 통해 국내로 회송된다.
인천공항에서 국회 교섭단체 구성 정당이 추천한 참관인이 입회한 가운데 선관위에 인계되고, 등기우편으로 관할 구·시·군 선관위에 보내 국내투표와 함께 개표된다.
다만 공관에서 국내로 회송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 경우 공직선거법에 따라 공관에서 직접 개표하게 된다. 선관위는 오는 11일까지 공관개표 대상을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