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가스 행정당국이 코로나19 대책으로 노숙자 임시 대피소를 만들었다가 뭇매를 맞고 있다.
당국이 야외 주차장에 노숙자 취침 시설을 마련했는데, 코로나19 여파로 카지노 영업이 중단되면서 텅텅 비어있는 인근 호텔들을 놔둔 채 노숙자들을 야외에 사실상 방치한 조치가 여론의 비판을 불러일으킨 것이다.
31일 CNN에 따르면 네바다주 클락 카운티와 라스베가스시는 지난 주말 시내의 한 대형 주차장을 노숙자 임시 대피소로 개조했다. 가톨릭 자선단체가 운영하던 노숙자 쉼터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하면서 시설이 폐쇄됐고, 이곳 노숙자들이 오갈 데가 없어지자 임시 대피소를 마련한 것이다.
이같은 노숙자 대피소 사진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지자 온라인 여론은 들끓었다. 트위터에는 “라스베가스 호텔이 완전히 비어있지만, 시정부는 노숙자들을 주차장에 방치했다” “사람에게 가장 필요한 것을 제공하지 못하는 실패한 사회의 증거”라는 글이 올라왔다고 CNN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