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가은의 전 남편 김 모 씨가 수백억 원대 사기를 저지른 뒤 미국에서 도피 생활 중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일요신문 김태현 기자는 15일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기자왕 김기자'를 통해 "구치소에서 사기를 제대로 배워 소위 '사기 박사 학위'라고 하는 김 씨를 공개수배하겠다"는 말로 시작하는 영상을 올렸다.
그는 "수백억 원대의 피해를 남기고 이역만리 땅으로 떠난 김 씨를 공개수배하겠다"며 "보통 범죄자들은 필리핀, 태국, 홍콩, 싱가포르 같은 동남아 국가가 많다. 그런데 그가 도망간 곳은 미국이다. 미국 어딘지는 현재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김 씨는 룸에서 밴드를 불러 노래하는 걸 즐겨한다. 김 씨는 5년간 감옥생활을 하면서 슬기로운 감옥생활을 했다고 한다. 사기도 열심히 공부하면서 일본어에 통달했다고 한다. 반면 영어는 ABC도 모르는 '영어 젬병' 수준이라고 한다"고 김 씨의 정보를 나열했다.
김 기자는 "피해자들은 김 씨가 미국으로 간 이유를 모르지만, 한 명이 그 이유를 추측했다. 2008년 김 씨가 돈 먹고 날랐을 때 자신의 집에 숨겨줬던 강 씨가 지금으로부터 2~3년 전에 미국으로 직장을 옮겼다고 한다. 김 씨도 강 씨를 따라 간 게 아니냐는 추측이 있다"며 "김 씨는 정가은 뿐만 아니라 강 씨의 통장도 이용했다. 명의까지 이용하는 사이이니 강력한 근거가 된다"고 말했다.
김 기자는 김 씨가 5년형을 예상했을 거라며 현재 그가 잡힌다면 기본 10년형부터 받을 거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했다. 사기 재범에 100억 원이 넘는 사기 금액이 추정되기 때문이라고. 또한 그는 "그래서 미리 카운트다운 후에 도주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김 씨의 나이가 1978년생으로 43살이다. 형을 살기보다 도망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라며 "이제 그를 사회와 격리해야 한다. 피해자들의 원성이 높다. 유명 연예인이 신용불량자가 된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가은은 2016년 1월 김 씨와 결혼해 그해 7월 득녀했지만, 2018월 그와 합의 이혼했다. 정가은은 지난해 12월 김 씨를 사기죄(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로 강남 경찰서에 고소했다. 정가은은 김 씨가 2015년부터 2018년 5월까지 많은 피해자에게 자동차 이중매매 등의 방법으로 총 660여회에 걸쳐 132억 원 이상의 금액을 편취했다고 혐의를 언급했다.
또한 김 씨는 정가은에게 2016년 10월쯤 체납 세금 납부 명목과 이듬해 6월쯤 사업자금 명목으로 합계 1억 원 이상 상당의 재산상 이득을 편취하기도 했다. <한해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