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남동부 지역에서 집중호우로 인명·재산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3일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남동부 상파울루주와 리우데자네이루주에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계속된 집중호우로 최소한 18명이 숨지는 등 사망 및 실종자 수가 60명을 넘었다.
상파울루주에서는 산투스, 과루자, 상 비센치 지역에서 산사태가 잇따르면서 13명이 사망했고 45명은 실종 상태다.
기상 당국은 12시간 동안 내린 비가 평소 3월 한 달간 내리는 양과 맞먹는 규모였다고 전하면서, 앞으로도 간헐적인 집중호우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상파울루주와 인접한 리우주에서는 지난 1일부터 집중호우가 이어지면서 곳곳에서 가옥 침수와 산사태가 발생했다. 리우시 북부 지역에서는 산사태로 무너져내린 흙더미가 가옥 6채를 덮쳤다.
소방 당국은 이날 오전까지 5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했으나 피해 집계가 이뤄지면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집중호우 피해가 예상보다 커지면서 상파울루 증시의 보베스파 지수가 약세를 보이고 달러화 환율이 급등하는 등 금융시장도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지난 10년간 방재 예산이 지속해서 감소한 데다 그나마 책정된 예산도 제대로 집행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인재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