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사진·연합)이 가벼운 사타구니 통증 탓에 선발 등판을 한 차례 연기했다.
MLB닷컴은 2일 “김광현은 미네소타 트윈스전에 등판하지 않고 불펜피칭을 대체한다. 가벼운 부상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마이크 실트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가벼운 수준의 통증이다. 트레이닝 파트에서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등판하지 않는 것’을 권했다”고 밝혔다.
애초 김광현은 2일 플로리다주 주피터의 로저 딘 스테디엄에서 열린 미네소타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공 50개’를 소화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사타구니 통증으로 등판을 미뤘다.
김광현은 지난달 26일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무피안타 무실점 3탈삼진의 완벽투를 펼친 뒤 가벼운 통증을 느꼈고, 3일 등판 여부를 고민했다. 상태가 좋아져 등판 예고까지 했지만, 트레이닝 파트에서 등판 연기를 권했다.
선발 경쟁을 펼치는 김광현은 2경기 3이닝 무피안타 무실점 5탈삼진으로 호투하는 동안 다소 긴장했고, 통증도 생겼다. 그러나 긴 휴식이 필요하지는 않다. MLB닷컴은 “김광현은 특별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으면 5일에 선발로 등판한다”고 밝혔다.
세인트루이스는 5일 팀을 두 개로 나눠 뉴욕 메츠, 워싱턴 내셔널스와 경기를 치른다. 김광현이 어느 팀을 상대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김광현을 대신해 2일 미네소타전에 선발 등판한 좌완 헤네시스 카브레라는 왼손 검지 손톱이 갈라져 2회 초 첫 타자를 상대한 뒤 조기 강판했다. 카브레라는 이날 1이닝 1피안타 2볼넷으로 고전했지만, 실점은 하지 않았다. 세인트루이스는 미네소타를 6-1로 꺾었다.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는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