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올스타전이 코비 브라이언트를 추모하는 무대로 꾸며진다.
올스타 투표 1위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와 2위 야니스 아데토쿤보(밀워키 벅스)가 각각 팀을 이끄는 제69회 NBA 올스타전은 16일 오후 5시부터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열린다.
이번 올스타전은 불의의 헬기추락 사고로 세상을 떠난 브라이언트를 기리기 위해 특별한 경기 방식을 도입했다.
1~3쿼터는 0-0으로 시작해 12분 동안 많이 득점한 팀이 이긴다. 마지막 쿼터는 ‘타깃 스코어’가 나올 때까지 시간제한 없이 계속된다. 타깃 스코어는 브라이언트가 달았던 번호 중 하나인 24이다.
리드한 팀은 4쿼터에 24점을 먼저 넣으면 이긴다. ‘팀 야니스‘는 등 번호 24번을, ‘팀 르브론‘은 브라이언트와 함께 숨진 딸 지아나가 유소년 팀에서 입고 뛰던 등 번호 2번을 착용하고 코트에 나선다.
아울러 NBA 사무국은 이번 올스타전 4쿼터 TV 중계 때 브라이언트를 추모하기 위해 상업적인 광고를 하지 않기로 했다. 올스타전 시작 전에는 미국의 가수이자 영화배우 제니퍼 허드슨이 나와 브라이언트와 지아나, 다른 7명의 희생자를 위해 추모사를 할 예정이다.
올스타전에 앞서 14일에는 미국 국적 선수들로 구성된 ‘USA TEAM’과 미국 이외 지역 선수들로 구성된 ‘WORLD TEAM’이 맞붙는 경기가 치러졌다. ‘WORLD TEAM’은 야니스 아데토쿤보(그리스·밀워키 벅스) 루카 돈치치(슬로베니아·달라스 매버릭스) 조엘 엠비드(카메룬·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등 코트를 호령한 다양한 국적의 선수들이 팀을 이뤘다.
둘째 날인 15일에는 3점슛 컨테스트와 덩크 컨테스트가 벌어진다. 3점슛 컨테스트는 기존의 3점 라인보다 멀리 떨어진 ‘듀 존’이라는 새로운 규정을 추가했다.
올스타전의 꽃으로 불리는 덩크 컨테스트에는 애런 고든(올랜도 매직), 데릭 존스 주니어(마이애미 히트), 팻 코너튼(밀워키 벅스)과 함께 2008년 우승자 드와이트 하워드(LA 레이커스)도 12년 만에 출전을 선언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