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스턴 강타자 무키 베츠
MLB 스프링캠프 개막을 앞두고 대형 트레이드가 성사됐다.
보스턴 레드삭스, LA 다저스, 미네소타 트윈스 세 구단은 삼각 트레이드로 전력을 알차게 보강했다.
MLB닷컴, ESPN 등 언론은 4일 대형 삼각 트레이드로 보스턴의 간판인 왼손 투수 데이비드 프라이스와 강타자 무키 베츠가 다저스로 이적한다고 전했다.
다저스는 두 선수와 현금을 보스턴에서 받는 대가로 외야수 알렉스 버두고를 보스턴으로, 일본인 투수 마에다 겐타를 미네소타로 각각 보낸다.
보스턴은 미네소타의 베네수엘라 출신 우완 유망주 투수 브루스다르 그라테롤을 받는다.
세 구단은 아직 트레이드 내용을 발표하지 않았다.
먼저 스토브리그에서 소극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은 다저스는 트레이드로 전력을 크게 보강했다.
베츠는 2018년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보스턴의 핵심 타자다. 통산 타율 0.301에 지난 6년간 연평균 홈런 28개, 타점 96개를 올린 베츠는 올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 시장 최대어로 손꼽힌다.
핵타선을 조직한 다저스는 1988년 이래 32년 만에 월드시리즈 정상을 탈환할 가능성을 키웠다.
다저스는 외야수 베츠를 영입해 타선을 강화함과 동시에 베테런 프라이스를 데려와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빠진 마운드도 높였다.
■ 왼손 투수 데이비드 프라이스
프라이스는 작년까지 빅리그 12년 통산 150승 80패,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했다. 2012년엔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받았다.
그는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뛰던 시절 현 앤드루 프리드먼 다저스 운영부문 사장과 한솥밥을 먹은 인연이 있다.
다저스는 FA 시장에서 투수 게릿 콜(뉴욕 양키스), 내야수 앤서니 렌던(LA 에인절스) 영입에 실패한 뒤 트레이드 시장으로 눈을 돌려 베츠, 프란시스코 린도어(클리블랜드 인디언스), 크리스 브라이언트(시카고 컵스) 등 타자들을 압축한 뒤 마침내 베츠를 품에 안았다.
보스턴은 몸값 비싼 두 선수를 정리해 팀 연봉 규모를 크게 낮추고 투타의 젊은 유망주를 얻었다.
베츠는 연봉 조정 신청 자격을 갖춘 선수 중 역대 최고인 2,700만달러에 재계약했다.
보스턴은 앞으로 3년간 해마다 3,200만달러씩을 줘야 하는 프라이스마저 보내 경쟁균등세(부유세) 납부를 피하게 됐다.
다저스는 프라이스의 잔여 연봉 9,600만달러 중 절반만 책임지고 나머지 절반은 보스턴으로부터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 다저스에 입단한 마에다는 미네소타의 3선발 투수로 5번째 빅리그 시즌을 맞이할 참이다.
한편 다저스는 외야수 족 피더슨을 LA 에인절스로 보내고 내야수 루이스 렌히포를 받는 또 다른 트레이드도 단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