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여자골프계가 세계랭킹에 주목하고 있다.
도쿄올림픽 여자골프 출전 선수는 6월29일 발표되는 롤렉스 랭킹에 따라 정해진다. 롤렉스 랭킹은 여자골프 세계랭킹의 이름이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는 28일 홈페이지에서 “올림픽을 앞두고 롤렉스 랭킹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면서도 현재 일인자인 고진영(25)의 입지는 견고하다고 보도했다.
LPGA는 “2006년 2월21일 창설된 롤렉스 랭킹은 지금까지 9개국 출신 14명의 세계랭킹 1위를 배출했다”며 “현재 1위는 한국의 고진영으로 세계 최고로 인정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28일 발표된 랭킹에서 고진영의 포인트는 8.84점으로, 2위 박성현(27)의 6.25점보다 2.59점 많다. 2위 박성현과 18위 유소연(30·3.61점)의 차이가 2.64점인 점을 고려하면 고진영이 얼마나 확고하게 1위 자리를 다지고 있는지 알 수 있다.
박성현은 세계랭킹 3위 넬리 코르다(미국·6.14점), 4위 하타오카 나사(일본·5.79점), 5위 대니엘 강(미국·5.72점), 6위 김세영(27·5.37점)과 1점 이내로 추격을 받고 있다.
LPGA는 “고진영이 견고한 1위로서 새 시즌에 돌입하는 가운데 고진영 뒤에서 많은 순위 변동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또 고진영을 따라잡으려면 메이저대회를 포함해 여러 대회에서 우승해야 한다면서 오는 4월 열리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이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고진영이 지난해 ANA 인스퍼레이션과 에비앙 챔피언십 등 2개 메이저대회에서 정상에 올랐고, 브리티시 여자오픈 공동 3위,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공동 14위, US여자오픈 공동 16위 등 메이저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낸 것이 랭킹을 끌어 올린 원동력이 됐다고 분석했다.
LPGA는 “올림픽 출전권 경쟁이 가장 심한 곳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때도 그랬듯이 한국”이라고 전했다.
한국 여자골프는 도쿄올림픽에 4명을 내보낼 수 있는 가운데 고진영과 박성현, 김세영과 세계랭킹 8위 이정은(24)이 가능성을 높여놨다. 여기에 12위 김효주(25)와 리우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건 16위 박인비(32), 18위 유소연과 20위 양희영 등이 기회를 엿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