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사스 시티 칩스가 테네시 타이탄스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고 다음달 2일 마이애미 하드록 스테디엄에서 펼쳐지는 수퍼보울 LIV(54)로 가는 최후의 관문을 통과했다.
지난 19일 오후 12시5분(LA시간)에 캔사스시티 애로헤드 스테디엄에서 캔사스시티 칩스(12승 4패)대 테네시 타이탄스(9승7패)의 대결로 펼쳐진 AFC 챔피언십 게임에서 칩스는 타이탄스를 상대로 35-24 승리를 거뒀다.
이날 1쿼터는 타이탄스가 기선을 제압했다. 경기를 시작하자 마자 타이탄스의 쿼터백 태니힐의 과감한 패싱이 적중하면서 그렉 조셉의 30야드 필드골과 헨리의 4야드 러싱타치다운으로 쉽게 10점을 앞서갔다. 이에 뒤질세라 칩스의 쿼터백 마홈스는 티릭 힐에게 8야드 패싱을 성공시키면서 7점을 만회했다. 2쿼터 들어 타이탄스는 다시 적극적인 공세에 나서 데니스 켈리에게 태니힐이 1야드 패싱을 성공하면서 다시 17-7로 앞서나갔다. 칩스의 마홈스도 바로 반격에 나서 테릭 힐에게 20야드 패스를 성공하면서 경기는 17-14로 백중세를 이어갔다. 이러한 백중세는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칩스의 쿼턱 백 마홈스는 2쿼터 후반 본인이 직접 공을 들고 27야드 러싱타치다운을 성공시킴으로써 경기는 순식간에 21-17로 역전되면서 전반전이 종료됐다.
3쿼터는 양측이 밀고 밀리는 접전을 펼치면서 득점을 올리지 못한채 끝났다. 4쿼터 들어 캔사스시티는 다미엔 윌리암스가 3야드 러싱 타치다운을 성공시키면서 경기의 흐름을 캔사스시티가 가져갔고 스코어는 28-17로 벌어졌다.
이어진 공격에서 칩스의 마홈스는 기세를 몰아 와이드리시버 새미 와킨스에게 연결되는 60야드 타치다운을 성공시키면서 35-17로 전세가 기우는 듯했다. 그러나 그냥 물러날 타이탄스가 아니었다. 타이탄스의 쿼터백 태니힐은 앤소니 퍼크셔에게 22야드 타치타운을 성공시키면서 스코어는 35-24로 다시 좁혀졌지만 경기는 이대로 끝났다. 이날 경기는 언더독으로 패이트리어츠와 레이븐스 등을 제치고 AFC 챔피언십에 도전한 타이탄스의 선전이 기대됐지만 수퍼보울 우승 후보 1순위인 캔사스시티 칩스를 제압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현재 ESPN은 스포츠 베팅업체 시저스 스포츠북의 배당률을 인용해 “우승 배당률 11-10을 기록한 캔사스시티가 수퍼 보울우승 확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왔다”고 보도했다.
지난 시즌 최우수선수(MVP)에 빛나는 3년차 쿼터백 마홈스를 앞세운 캔자스시티는 내년 수퍼보울 우승 후보 전망에서도 1순위로 꼽힐 정도여서 올해 수퍼보울에서 그가 어떤 공격력을 보여줄지 기대가 되고 있다.
<박흥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