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카만 남았다. 한국영화 최초로 골든 글로브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지난 6일 미국작가조합(Writers Guild Awards·WGA) 각본상 후보에 이어 7일 영국 아카데미상에서 작품상 등 4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로 72회를 맞는 미국작가조합상은 각본상, 각색상, 다큐멘터리 각본상 등 3개 부문을 시상하는데 봉감독은 ‘1917’ ‘나이브스 아웃’ ‘결혼 이야기’ ‘북스마트’ 등과 함께 각본상 후보로 지명됐다.
아카데미상의 향배를 가늠해보는 영국 아카데미상에도 ‘기생충’은 작품상, 감독상, 외국어영화상, 오리지널 각본상 등 4개 부문 후보로 지명됐다. 작품상에서는 ‘1917’ ‘아이리시맨’ ‘조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웃’ 등과 경쟁한다. 감독상은 봉 감독을 포함해 ‘1917’의 샘 맨데스, ‘아이리시맨’의 마틴 스콜세지, ‘조커’의 토드 필립스, ‘원스 어폰 어 타임…인 할리웃’의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등이 포함됐다. ‘기생충’은 외국어영화상, 오리지널 각본상 후보에도 올랐다.
LA타임스는 비평가들의 극찬과 2,300만 달러를 넘어선 박스오피스 수익을 보여준 ‘기생충’이 아카데미 시상식 최종후보는 물론 수상까지 가능할 것이라고 암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