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에서 34세의 최연소 현역 총리가 탄생할 예정이라고 AP통신 등이 일제히 전했다.
안티 린네 총리가 최근 사임함에 따라 핀란드 제1당인 사회민주당(사민당)은 이날 투표를 거쳐 산나 마린(34·사진·AP) 교통부장관을 당대표로 선출했다. 투표에서 마린은 안티 린트만(37) 사민당 원내 대표와 32대29로 접전을 벌인 끝에 승리했다.
마린은 전체 핀란드 의회 승인 절차를 거쳐 총리직에 공식 취임하게 된다. 사민당은 올해 4월 총선에서 16년 만에 제1당 자리를 되찾아 다른 4개 중도-좌파 정당을 참여시켜 중도좌파 연정을 구성했다.
마린이 총리직에 오르게 되면 핀란드 최연소 총리가 된다. 핀란드 일간지 헬싱긴 사노맛 등 현지 언론은 마린이 핀란드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최연소 현역 총리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외신은 마린이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의 기록을 깨고 전 세계 최연소 ‘정부수반’이 될 것이라는 데 주목했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37세에 총리가 됐다.
마린이 이날 사민당 대표로 선출됨에 따라 중도좌파 연정을 구성하는 5개 정당 대표가 모두 여성으로 채워진 ‘여인천하’가 됐다. 리 안데르손 좌파동맹 대표(32), 마리아 오히살로 녹색연맹 대표(34), 카트리 쿨무니 중도당 대표(32), 안나마야 헨릭손 스웨덴인민당(55) 대표는 모두 여성이다.
당대표 4명이 30대 여성이고, 나머지 1명도 50대 여성으로 대중주의 정당이 집권한 나라에 견줘 정치 지도자들이 훨씬 젊은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