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연대 시위 일환 '위안부'공연
'도산' 공연에선 미국인들도 호응
▲창작 뮤지컬 '위안부' 공연
광복절을 하루 앞두고 전 세계 수요시위 연대 집회·행사가 열린 14일 로스앤젤레스에서는 뮤지컬 '위안부'(Comfort Women)가 다시 무대에 올랐다.
위안부행동(CARE·대표 김현정)에 따르면 4년 전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돼 관객들의 심금을 울린 뮤지컬 위안부는 이날 저녁 LA 시내 시어터센터에서 열리는 프리뷰 행사를 시작으로 오는 25일까지 공연된다.
일제강점기 도쿄 공장에 취업할 수 있다는 말에 속아 고향을 떠난 소녀 김고은이 영문도 모른 채 인도네시아로 끌려가 이루 말로 다 할 수 없는 고통을 겪는 얘기다. 이 작품은 2015년 뉴욕 초연 당시 화제를 모았다.
디모 김 뮤지컬 시어터 팩토리 회장인 김현준 연극감독 겸 제작자가 기획한 창작 뮤지컬이다.
주최 측은 "이번 공연을 통해 관객들은 한 젊은 여성의 삶이 어떻게 굴곡진 비극으로 변해가는지를 지켜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1,250석 객석 만원... 뮤지컬 '도산'
도산 안창호(1878∼1938) 선생의 일대기를 그린 '뮤지컬 도산'(Musical DOSAN)이 로스앤젤레스(LA) 도심에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흥사단 LA지부 민상호 대표는 14일 "미국 내 흥사단 다른 도시 지부와 손잡고 뉴욕, 시카고, 샌프란시스코 등지에서 뮤지컬 도산의 기운을 올해 안에 전파하겠다"라고 말했다. 멀리 중남미에서도 뮤지컬 도산 공연을 원해, 브라질에서 온 관객도 있었다고 민 대표는 전했다.
뮤지컬 도산은 만 19세 청년 안창호가 1898년 평양 쾌재정에서 연설하는 것으로 시작해 정혼자 혜련과의 만남, 미국 유학길과 샌프란시스코 도착, 리버사이드 오렌지 농장과 뙤약볕 아래에서 움튼 희망이 차례로 펼쳐진다.
대한인국민회와 공립협회 활동, 미국에 남겨진 이혜련 여사, 그리고 아이들과의 생이별, 대성학교 사업, 조선통감부의 회유, 체포·고문·망명과 흥사단 창단, 1919년 3월 1일 독립만세운동과 윤봉길 의사 의거로 투옥돼 재판정에 선 순간, 고문 합병증으로 눈을 감는 마지막까지 파란만장했던 일생을 그린다.
지난 10일 LA 도심 미드윌셔와 센트럴LA, 한인타운 웨스턴 인근에 위치한 윌셔 이벨극장에서는 1천250석의 객석을 가득 메운 가운데 '뮤지컬 도산' LA 초연이 펼쳐졌다.
민상호 대표는 "광복 74주년을 맞아 LA 도심 공연을 준비했는데 예상 밖 호응에 놀랐다"면서 "한인들, 현지 미국인들, 한인 3세·4세 아이들이 크게 호응했다"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LA 무대 오른 뮤지컬 '위안부' 공연 포스터.
뮤지컬 도산 출연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