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에서 근무하면서 80만달러에 가까운 회사 돈을 횡령한 한인 형제가 연방검찰에 기소됐다.
타코마에 있는 연방검찰 워싱턴서부지검은 지난 2016년 4월부터 2018년 10월까지 올림피아에 있는 레드 윈드 카지노에서 77만5,883달러를 횡령한 혐의로 신모씨 형제와 타인종 1명을 지난달 27일 기소했다고 밝혔다. 기소장에 따르면 신씨 형제는 카지노에서 블랙잭, 포커, 바카라 등의 게임이 진행되는 테이블에서 게임 관리 장부를 조작하는 방식으로 돈을 훔쳐온 혐의를 받고 있다.
가족과 친구의 어카운트를 이용해 게임에 참여한 것처럼 조작한 뒤 리워드 포인트를 올라가게 해 이를 현금화하는 방식을 썼다는 것이 당국의 설명이다. 총 15명의 어카운트를 이용해 77만5,883달러36센트를 이같은 방식으로 챙겨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범행은 연방수사국(FBI)과 지역 경찰의 공조 수사를 통해 드러났다. 신씨 형제는 자신들의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신씨 형제의 핸드폰과 현금 등을 증거품으로 압수했다. 또 신씨 형제의 범행 현장을 담은 감시 카메라 기록을 확보, 추가 범행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뉴욕=서승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