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한인 남성이 길거리에서 10세 소년을 납치하려한 혐의로 체포됐다.
뉴욕시경(NYPD)에 따르면 이모(76)씨는 지난 24일 퀸즈 우드사이드 루즈벨트 애비뉴와 59스트릿 교차로 부근에서 부모와 함께 길을 걷던 10세 남아의 팔을 잡아끌며, 빌딩 안으로 들어가려 했다.
하지만 이씨는 당시 아이와 함께 걷고 있던 아이의 부모가 강하게 제지하자 그대로 달아났고, 다음날인 25일 퀸즈 베이사이드 자택에서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이씨가 팔을 잡아당긴 아이는 다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이씨의 딸은 “아버지는 한국인으로 알츠하이머 또는 치매(dementia)를 앓고 있다”며 아버지가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이씨는 아동학대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뉴욕=조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