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케네디스쿨 벽화 작가
한인사회 거듭된 요구에
LA 한인타운 한복판의 케네디 스쿨 벽에 그려진 욱일기 문양 연상 벽화를 둘러싼 논란이 벽화 작가인 보 스탠턴과 LA 통합교육구가 결국 한인사회의 항의를 받아들이면서 욱일기 문양이 제거될 전망이다.
LA 통합교육구는 보 스탠턴 작가와 함께 케네디 스쿨 벽화를 수정하기로 했다고 29일 공식 밝혔다.
스탠턴은 성명에서 “지난 수개월 간 커뮤니티의 다양한 의견들을 수렴한 결과 작품을 수정하기로 했다”며 “기존 작품을 바탕으로 로버트 F. 케네디 캠퍼스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상징하는 내용을 추가로 그려넣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인사회는 그동안 윌셔센터 코리아타운 주민의회 관계자들과 한인 2세 예술계 관계자들이 적극 나서서 욱일기 연상 벽화의 부당성을 지적하고 철거를 요구해왔다. 그러나 기존 벽화의 수정 작업이 구체적으로 언제 이뤄질 지는 아직 미정인 상황이다.
LA 교육통합구의 로베르토 마티네스 지역 교육감은 “그동안 벽화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해준 커뮤니티에 감사하는 뜻을 전하고 싶다”며 “이번 논란이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는 좋은 경험이 됐다”고 말했다. LA=구자빈 기자
욱일기를 연상케 해 논란이 돼 온 끝에 전면 수정이 결정된 LA 한인타운 케네디 스쿨의 벽화. <박상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