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영쉘리 요 감독'문워크위드미'
6월 아시안 영화제서 최초 공개
케이블 채널 HBO가 떠오르는 아태계 신인감독을 소개하고 아태계 미국인들의 삶을 조명하기 위해 2016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아시안 퍼시픽 아메리칸 비저너리 단편 영화제에서 한인 감독이 당당히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HBO는 5일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이번 단편 영화제 수상작 3편을 발표했다. 이들 작품 중에는 한인인 소영 쉘리 요 감독의 '문워크위드미(Moonwalk With Me)'도 포함됐다. 이번 수상작들은 수백 대 일의 경쟁을 뚫고 HBO 임원진, 영화계 리더들로 이뤄진 심사위원단으로부터 선정됐다.
요 감독은 극본 및 감독 전공으로 최근 콜롬비아 대학교에서 석사(MFA) 학위를 취득한 신인 감독이다. LA 출신인 그는 2018년 슬론 영화 시나리오 공모전(Sloan Screenplay Grant)에 입상하기도 했다. 요 감독은 "어려서 아버지는 한국 출장이 잦았고 나중에는 그 빈도수는 더욱 많아졌다"며 "당시에는 아버지를 이해하지 못했다. 그러나 나중에 동생과 함께 한국에 계신 아버지를 방문한 적 있는데 행복하고 건강한 아버지를 만날 수 있었다. 그때의 감정을 담아 이 영화를 제작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단편 영화제 수상작인 '문워크위드미'는 아버지의 실종으로 인해 고통받던 주인공 한인 2세 여성 '주노'가 아버지가 돌아온 후 달에서처럼 표류하는 아버지를 자신이 사는 곳에 묶어둘 것인가, 아니면 다시 떠나보낼 것인가에 대해 갈등하는 모습을 그렸다.
한편 요 감독의 문워크윗미는 또 다른 수상작 줄리 잰 감독의 '조에틱', 나라브 박타 감독의 '할와'와 함께 6월에 열리는 2019 아시안 퍼시픽 필름 페스티벌에서 최초 공개된다. 또 HBO 플랫폼에서도 볼 수 있다. 이인락 기자
소영 쉘리 요(아래) 감독의 '문워크윗미'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