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 공금유용 여부 놓고
회장단·비대위 공방가열
타코마한인회 전직 회장단과 현 회장-이사장 간의 공방전이 더 가열되고 있다.
정정이 회장의 공금유용 의혹 등 문제를 제기한 전직 회장단 측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본격 가동하고 나섰다.
전직 회장단은 정 회장이 지난 26일 임시총회에서 사퇴의사를 밝혔을뿐 아니라 공금유용 의혹에 대한 경찰수사까지 요청한 상태이므로 정 회장 체제를 인정할 수 없는 만큼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한인회를 이끌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책위는 신광재 전 회장을 비상대책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이에 반해 정 회장측은 이사회 하루 전인 지난 18일 은행계좌에 돈이 부족하다는 전직 회장단의 주장에 따라 일단 정 회장의 개인 돈을 맡겨 놨으며 공인회계사의 결산보고를 통해 정산할 계획이었던 것이므로 이 돈을 돌려달라는 입장이다.
김승애 이사장은 “반환 시점인 오는 31일 오전 11시30분까지 돈을 돌려주지 않을 경우 형사처리하겠다”고 밝혀 법적 대응조치도 불사할 계획임을 시사했다.
김 이사장은 또 이영부 행정감사, 마혜화 전회장, 신광재 전회장 등의 발언을 인용한 29일자 본보 기사를 조목조목 반박하는 성명서도 언론사에 보내 “공금유용 혐의는 사실무근이며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등의 법적 책임이 반드시 따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애틀=황양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