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전화상담의 66%차지
도박-음주-인터넷 게임 순
한인사회에서 다양한 중독 문제로 고통받고 있는 한인들의 사례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여전히 마약 중독에 시달리고 있는 한인들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 중독증회복선교센터(대표 이해왕 선교사)는 지난 2018년 한 해 동안 실시한 전화상담을 중독 현상별로 분류한 결과 마약 상담이 가장 많았다고 8일 밝혔다.
중독증회복선교센터의 ‘2018년 중독별 전화상담 자료’에 따르면 한인사회의 중독문제는 전체 111명의 상담전화 중 마약 73명(66%), 도박 13명(12%), 음주 12명(11%), 인터넷 게임 8명(7%),기타 중독(도벽, 성중독 등) 5명(4%) 순으로 나타났다. 기타 중독은 도벽 2명과 성중독 3명으로 집계됐다.
조사결과 특히 한인 10대 청소년들의 마리화나 남용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는데 지난해 10~20대의 마약상담 27건 중에 마리화나 문제 상담은 14건으로 52%나 차지해 10대 청소년들이 마약을 시작할 때 마리화나부터 흡연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센터 측에 따르면 2017년과 2018년 전화상담 건수는 거의 같지만 중독별 상담내용에서는 다르게 나타났는데, 도박은 2017년 30명에서 지난해 13명으로 43%가 줄어든 반면에 음주 상담은 7명에서 12명으로 71%가 증가했고 2017년에는 전혀 게임 상담이 없었던 10~20대 연령층의 게임중독 문제 상담이 지난해에는 8명이나 들어왔다고 센터 측은 전했다.
하지만 여전히 지난해 마약 관련 중독 문제 상담이 73명(66%)으로 2017년도와 같이 가장 많아서 한인사회와 가정에 마약중독 문제가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연령별로는 총 111명 상담 중에 10~20대 38명(34%), 30-40대 45명(41%), 50~60대 23명(21%),70~80대 5명(4%) 순으로 나타났으며 지난해 남녀 중독 상담비율은 남성 97명(87%) 여성 14명(13%)으로 나타났다.
남녀 중독 상담비율은 2017년 남성 90% 여성 10%였지만 지난해에는 남성 87% 여성 13%로 다소 여성중독 상담이 증가됐다. 특히 여성 마약상담은 2017년에는 5명이었지만 지난해에는 9명으로 80%가 많아져서 한인 여성들의 마약문제의 심각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해왕 선교사는 “거의 모든 중독문제는 10대부터 시작되고 있는데 이는 중독문제가 발달 중에 있는 청소년들의 뇌 기능들에 영향을 미쳐 학업에 집중하지 못하게 될 뿐만 아니라 회복되지 못하면 평생 중독적인 생활패턴으로만 삶을 살아갈 위험이 많다”며 “새해에는 가정과 사회에서 10대들에 대한 집중적인 중독예방 노력이 필요하고 이미 10~20대들에게 중독문제가 있는 가정에서는 적극적으로 치료할 수 있도록 하는 분위기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