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체류 청년 추방유예(DACA) 프로그램 수혜자로는 최초로 세계 최고 권위의 장학 프로그램인 로즈 장학생으로 선발된 한인 박진규(22·사진)씨가 미국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을지 두렵다고 심경을 밝혀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박씨는 최근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로즈 장학생으로 선발돼 영국 옥스포드 대학에서 공부를 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면서도 “현재 트럼프 행정부가 DACA 폐지를 추진하고 있어 영국에서 돌아올 때는 미국에서 입국할 수 없는 신분이 돼 있을 수도 있다”는 심경을 밝혔다.
그는 또 “부모님도 로즈 장학생으로 선발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기쁨의 눈물을 감추지 못해 이 같은 민감한 문제를 꺼내놓는 것이 매우 힘들었다”고 전했다.
지난해 12월 하버드 대학을 졸업한 박씨는 로즈 장학생으로 선발돼 올 가을 옥스포드 대학에서 학비와 생활비를 지원받고 국제 보건학 및 유행병학 석사과정을 밟을 계획이다.
<금홍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