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비이민비자입국 252만명
5년 연속 역대 최고치 경신
무비자·생활수준향상 등 요인
2017년 미국을 찾은 한국인 입국자수가 250만 명을 넘어섰다.
연방국토안보부(DHS)가 최근 공개한 2017회계연도(2016년 10월1일~2017년 9월30일) 이민 연감에 따르면 이 기간 비이민비자 신분으로 미국에 입국한(I-94 입국신고서 기준)한국인은 모두 251만988명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수치는 전년 동기 219만 7,905명 보다 14.2% 증가한 규모로 2013년 이래로 5년 연속 역대 최대치를 경신한 것이다.
2005년 이전까지 연 80만명 수준을 보이던 한국인 입국자수는 2007년 처음 100만명을 돌파했으나, 2008년 금융위기를 겪으며 다시 90만 명대로 떨어졌다가 2010년 133만명대로 급상승한 이후 지난해 200만명을 넘어선 후 1년 만에 무려 30만명 이상 증가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한국인 입국자들의 폭발적 증가세와 관련 2008년말부터 시행된 한미 비자면제 프로그램(VWP)과 함께 한국인의 생활수준 향상으로 미국 관광에 나서는 한국인들이 크게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비자 항목별 한국인의 미국 입국 현황을 보면 비자면제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을 찾은 한국인은 모두 222만3,813명으로 전체 방문자의 88.5%에 달하는 수치이다.
한국인 방문객 10명 중 9명 꼴은 무비자로 입국하고 있는 셈이다. 이에 반해 학생 비자 입국자는 2016년 12만 8,687명에서 9만8,961
명으로 23% 감소했다. 또한 방문비자(B)를 발급받아 입국한 한국인도 3만명 가량 감소한 10만6,521명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투자 비자(E)를 통한 입국자 역시 1만1,601명으로 소폭 줄었으며 취업비자(H) 소지자의 입국도 9,771명으로 전년 보다 크게 감소했다. <금홍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