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2세 노예림(17·사진)이 미국 주니어골프협회(AJGA) 올해의 주니어 여자 선수에 선정됐다.
AJGA는 23일 "올해 전국 대회에 9차례 출전해 4번 우승하고 12위 밖으로 밀려난 적이 없는 노예림을 올해의 주니어 여자 선수에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노예림은 올해 4월에는 하나금융그룹 박세리 주니어 골프챔피언십에서 우승했고, 7월에는 걸스 주니어 PGA 챔피언십과 US 걸스 주니어 챔피언십을 연달아 제패했다.
또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에도 두 차례 출전, 8월 캐나다오픈 공동 46위와 10월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공동 59위를 기록했다.
현재 여자 아마추어 세계 랭킹 22위인 노예림은 AJGA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이렇게 큰 상을 받아 영광"이라며 "연초만 해도 이 상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 못했는데 지금까지 골프를 하면서 이룬 가장 큰 업적"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1998년 미국에 이민을 간 아버지 노성문 씨와 어머니 김지현 씨의 외동딸인 노예림은 175㎝의 큰 키에서 뿜어내는 장타가 주특기다.
1978년 창설된 이 상은 1985년 펄 신이 한국 국적 또는 한국계 선수로는 처음 수상했고 1994년과 1996년 박지은, 2000년 송아리, 2002년 박인비, 2007년 비키 허스트, 2013년 앨리슨 리 등이 받았다.
크리스티 커, 폴라 크리머(이상 미국),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등 세계적인 선수들도 역대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