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명 사망... 코네티컷 '본촌'
도주 도운 한인여성도 체포
커네티컷의 한인 치킨전문점에서 직원들간 언쟁 끝에 총격사건이 발생, 타인종 남성직원 1명이 숨지는 일이 벌어진 가운데 입양인 출신의 한인여성이 공범으로 체포됐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전 11시45분께 맨체스터 플리전트애비뉴에 있는 한국 치킨 프랜차이즈 ‘본촌 치킨’ 매장에서 요리사로 근무하던 노리스 잭슨(36)이 총을 맞고 쓰러진 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부검 결과 잭슨은 목 주위에 네 차례 총상을 입고 사망했다.
경찰은 범행 후 현장에서 도주한 본촌치킨 키친 매니저인 제임스 굴스비(28, 사진 오른쪽)와 매장 매니저인 한인 입양아 여성 리앤느 로비테일레(23, 사진 왼쪽)를 지난 2일 각각 살인 혐의와 기소방해 혐의로 체포했다.
경찰 수사결과, 잭슨과 굴스비, 로비테일레는 사건 직전 식당 리뷰 웹사이트이 ‘옐프’(Yelp)에 올라온 리뷰를 둘러싸고 말다툼을 한 끝에 이같은 일이 발생했다. 매니지먼트와 직원들의 자질을 지적하는 2개의 부정적인 리뷰가 발단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여름부터 본촌에서 근무한 잭슨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매일 12시간씩 주 6일을 일했는데 더해야 한다”는 등 회사에 대한 불만을 수차례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맨체스터 경찰은 “옐프 리뷰가 사건의 결정적인 원인으로 보고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에서 태어나 3살 때 미국으로 입양된 것으로 알려진 로비테일레는 굴스비의 여자친구로 굴스비가 체포된 후 자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굴스비는 100만 달러의 보석금이, 로비테일레에게는 10만 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된 상태다.
본촌치킨은 이번 사건과 관련 성명을 통해 “본촌 프랜차이즈는 맨체스터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총격 사건에 대해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이번 사건으로 인해 고통을 겪고 있는 가족과 친구들에게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서승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