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소수인종 폭력 처사 항의 위해
국가 연주 때 무릎 끓은 선수 문제삼자
NFL 애틀랜타 펠컨스 구단주인 아더 블랭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맹비난하고 나섰다. 트럼프가 경찰의 소수 인종에 대한 폭력적 처사에 항의하기 위해 국가 연주 때 무릎을 끓고 일어서지 않은 선수들을 당장 내쫓으라고 구단주에게 경고를 보낸 것에 대한 반응이다.
블랭크는 24일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분열을 조장하고 자신과 다름을 죄악시하는 행위는 아무것도 이루게 할 수 없으며 민주주의의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우리들의 능력과 노력을 폄하하는 것”이라고 트럼프의 발언을 비난했다. 이어 블랭크는 “NFL은 역사적으로도 항상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 왔으며 나는 현 세대와 미래 세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쳐 좋은 시민이 되고자 노력하는 선수들과 코치 그리고 모든 스태프들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23일 공화당 루서 스트레인지 의원의 지지 유세를 위해 앨라배마를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은 NFL 일부 선수가 국가 연주 때 일어서지 않고 무릎을 꿇은 채로 그라운드에 앉아있는 장면을 문제 삼으면서 국기와 국가에 무례하게 행동한 선수들을 당장 내쫓으라고 욕설에 가까운 단어와 함께 구단주들에게 경고를 보냈다. NFL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49ers)의 전 쿼터백 콜린 캐퍼닉이 소수인종에 대한 경찰의 폭력적 처사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국가 연주 때 일어서지 않은 것을 문제 삼은 것이다.
그러자 블랭크 뿐만 아니라 NFL측과 소속 선수들은 즉각 반발하고 나서며 트럼프에 대한 비난 대열에 가세하고 있다. 이우빈 기자
NFL 포티나이너스의 에릭 네이드가 미국 국가 연주 도중 무릎을 꿇은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