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 동남쪽
중심가 빌딩 붕괴
40대 한인남성 실종
대사관“생사 확인중”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 인근에서 19일 규모 7.1의 초강력 지진이 발생, 건물들이 붕괴되고 최소 149명이 사망하는 대재난 상황이 발생했다.
연방 지질조사국(USGS)은 이날 오후 1시15분께 멕시코시티에서 남동쪽으로 약 76마일 떨어진 푸에블라 주 라보소 지역을 진앙으로 하는 이같은 대규모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날 강진으로 수도인 멕시코시티에서는 약 30초간 건물이 심하게 흔들렸으며, 공포에 질린 시민 수만 명이 거리로 뛰쳐나왔고, 시내 중심가에 있는 고층 건물의 중간 부분이 붕괴되는 등 곳곳에서 건물이 무너졌다.
이날 지진으로 한인 이경재(41)씨가 실종돼 현지 당국과 주멕시코 한국대사관이 생사를 파악 중이다.
주멕시코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이날 강진 여파로 수도 멕시코시티의 한인 소유 5층 건물이 무너졌다. 이로 인해 이 건물에서 원단회사를 운영해온 이씨가 강진 이후 지금까지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대사관 관계자는 “해외 출장 중인 건물주가 강진 소식을 듣고 이씨와 연락을 취했으나 아직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면서 “이씨는 평소대로라면 지진 발생 시점에 사무실에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며, 현재로선 매몰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대사관은 경찰 영사를 현장에 급파,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는 소방대 등 관계 당국과 접촉해 생사를 확인하고 있다. 이날 강진의 피해는 멕시코 중남부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멕시코 재난 당국은 붕괴 건물에 사람들이 깔리거나 갇히면서 이날 오후 7시 현재 최소한 149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사상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19일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 인근 지역을 강타한 규모 7.1의 강진으로 멕시코시티 시내 건물의 상당수가 무너져내린 가운데 건물이 붕괴된 현장에서 주민들이 필사적인 생존자 구조 작업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