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 가운데 외국인이 가장 살기 좋은 나라는 바레인, 가장 살기 힘든 나라는 그리스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은 조사 대상국 65개국 가운데 31위, 미국은 43위에 그쳤다.
7일 해외거주자 네트워크 인터네이션(InterNations)의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65개 주요국 가운데 외국인이 가장 거주하고 근무하기 좋은 국가는 바레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바레인은 특히 정착하기 쉽다는 점과 직업 안정성 덕에 높은 평가를 받았다. 커리어 부문, 일과 삶 균형 부문에서 모두 2위를 차지했고 언어 면에서도 영어 사용빈도가 높다는 점이 장점으로 작용했다.
상위 10개국에 아시아 국가는 대만(4위)과 싱가포르(9위)가 포함됐다.
해외거주자들에게 최악의 평가를 받은 곳은 그리스였다. 2015년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내몰렸던 그리스는 여전히 경제적으로 불안한 상황에 내몰려 있다.
한국의 순위는 31위로 집계됐다. 개인 치안 항목에서는 5위를 차지하며 상위권에 들었지만, 현지 문화 적응 항목에서는 59위에 머물렀다. 루마니아(19위), 필리핀(29위)보다도 순위가 낮았지만 일본(40위), 중국(55위)보다는 좋은 평가를 받은 셈이다.
미국의 순위는 남아프리카공화국(42위)보다도 낮은 43위였으며 영국은 54위에 그쳤다.
이번 조사는 166개국 출신의 해외거주자 1만3,000명을 상대로 삶의 질과 치안, 직업, 생활비, 외국인 친밀도 등을 설문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