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 랜드' 여우주연·감독상 등 6관왕
TV 평균시청률 22.4%...작년보다 낮아
올해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라라 랜드’가 감독상과 여우 주연상 등을 휩쓸며 6관왕에 올랐다. 또 최우수 작품상에는 흑인 아이의 성장기를 담은 영화 ‘문라이트’가 차지했다.
26일 할리웃 돌비 극장에서 코미디언 지미 키멜 사회로 열린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라라 랜드’는 엠마 스톤이 여우 주연상, 데미언 차젤(32) 감독이 역대 최연소 나이로 감독상을 수상했으며 추가로 촬영상·미술상·음악상·주제가상 등을 차지하며 6개 상을 받아 올해 오스카에서 가장 많은 상을 받은 영화로 기록됐다. 꿈을 꾸는 예술가들이 많은 도시 LA의 별명을 딴 ‘라라 랜드’는 배우 지망생 여자와 재즈 음악가를 꿈꾸는 남자의 러브 스토리를 담은 작품이다. 남우주연상은 ‘맨체스터 바이 더 시’의 케이시 애플렉이 차지했다.
‘문라이트’는 작품상과 함께 남우조연상, 각생상 등 3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여우조연상은 인종차별을 소재로 한 ‘펜스’의 비올라 데이비스가 수상하는 등 흑인 남녀 배우가 남녀 조연상을 받았다. 마허셜라 알리는 또 무슬림 출신으로는 첫 아카데미 상을 받은 배우로도 기록됐다.
시상식 하이라이트로 가장 마지막에 발표되는 작품상은 발표자로 나온 원로배우 워렌 비티가 ‘라라 랜드’를 수상자로 잘못 읽었다가 ‘문라이트’로 정정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편 시상식의 평균 시청률은 22.4%로, 지난해 평균 시청률 23.4%보다 1%포인트 떨어졌다. <김철수 기자>
왼쪽부터 남우조연상의 마허셜라 알리(문라이트), 여우주연상의 에마 스톤(라라랜드), 여우조연상의 비올라 데이비스(펜스), 남우주연상의 케이시 애플렉(맨체스터 바이 더 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