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서 30여명...NC•SC 포함 3개주에서 192명 체포
도라빌 아파트도 기습...LA 160명 등 전국에서 수백명
이민커뮤니티 "트럼프의 추방작전 신호탄"불안감 고조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이 전국적으로 불법체류자 단속에 나서 수백명을 체포했다. 조지아에서는 애틀랜타에서 30여명을 체포한 것을 포함해 100여명의 불법체류자가 주 전역에서 체포됐다.<관련기사 3면>
12일 ICE에 따르면 이번 불법체류자 단속은 지난 6일 시작돼 10일 종료됐으며 애틀랜타 지부와 뉴욕, 시카고, LA지부가 참가했다. 애틀랜타 지부는 조지아와 노스 및 사우스 캐롤라이나를 관장하고 있어 이번 단속은 모두 6개 지역에서 실시됐다.
애틀랜타 지부는 조지아에서만 100여명이 체포하는 등 3개 주에서 모두 192명의 불법체류자를 체포했다. 또 LA에서 160명이 체포되는 등 전국적으로 수백명이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단속에서 ICE 수사관들은 불법체류자의 주택과 일터를 급습, 미처 대피할 틈을 주지 않았다. 지난 주 도라빌 지역의 일부 아파트에서는 ICE 수사관들이 들이닥쳐 불법체류자들을 여러 명 체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단속과 관련, 국토안보부는 체포된 불법체류자는 중남미 12개국 출신들이라고 밝혀 한인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체포된 불법체류자 중 다수는 범법자들이었지만 일부는 단순 불법체류자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LA에서 체포된 불법체류자 중 37명은 벌써 멕시코로 추방됐다고 ICE LA지부 관계자가 밝혔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몇 명이 추방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단속은 ‘불법체류자 300만명 추방’ 공약을 내걸었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달 불법체류자 단속 행정명령에 서명한 이후 처음으로 실시된 중앙정부 차원의 단속이다. 이번 단속이 ‘추방작전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이민 커뮤니티의 불안감에 대해 브라이언 콕스 ICE 대변인은 11일 “ICE는 연방이민법과 자체 규정에 따라 매일 범법 외국인과 이민법 위반자들에 대한 단속을 실시하고 있다”며 통상적인 법 집행이라고 강조했다. 질리언 크리스텐센 국토안보부 대변인도 ‘통상적 단속’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이민자 권익옹호 단체와 이민 커뮤니티는 “일회성이 아닐 것”이라며 크게 우려하는 분위기다. ICE는 지난 해 초와 여름에도 대규모 불법체류자 단속을 전국적으로 실시했다. 이우빈 기자
지난 주 연방이민세관국 요원들의 기습단속으로 체포된 불법체류자가 연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