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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인상, 소상인들 허리휜다

미주한인 | | 2017-01-24 19:06:07

한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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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주들 운영시간 단축·가격인상 등 고육지책

종업원 불만,가게 매매 어려움 등 부작용 속출

뉴욕 브루클린에서 델리를 운영하는 김모씨는 매장 운영시간을 두시간 단축하기로 최근 결정했다.  시간당 최저 임금 인상으로, 운영비 부담을 감당하기 어려워지면서 자정에서 오후 10시로 매장 폐점 시간을 앞당긴 것이다.

김씨는 “경기가 안좋아 버티자는 심정으로 운영을 해오고 있기 때문에 인상된 인건비를 감당할 여력이 없다”며 “가게를 팔아 버리고 싶지만 이마저 여의치 않다”고 말했다.

뉴욕주의 시간당 최저 임금이 지난 달 31일을 기점으로 9달러에서 11달러로 인상되면서 부작용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이번 최저 임금 인상의 여파로 타격을 받고 있는 한인 주력 업종들의 경우 일부 업주들이 이미 메뉴 및 서비스 가격을 인상하거나, 인상을 예고하고 있다. 또한 부담을 느낀 업주들이 운영 시간 단축 또는 직원들의 근무시간 조정 등에 나서면서 해결책 마련에 고심 중이지만, 부작용의 여파가 소비자 또는 직원에게 돌아갈 우려도 커지고 있다.    

맨하탄의 본촌 치킨 직영점은 최근 치킨 메뉴의 가격을 인상했다. 김홍태 미주사업본부장은 “1달러 50센트씩 메뉴 가격을 인상했다”며 “가격 인상 없이 오르는 인건비를 감당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뉴욕한인네일협회에 따르면 상당수의 네일 업주들이 3월 이후 서비스 요금 인상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호 회장은 “팁을 받는 업종이긴 하지만 역시, 작년에 비해 임금 상승률이 두자리수이기 때문에 업주들의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며 “상당수의 업주들이 성수기에 접어드는 3월부터는 결국 서비스 비용을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델리나 청과, 수산 등 한인주력업종에서는 직원들의 근무 시간을 줄이거나 직원들의 수를 줄이는 등 묘안을 짜내고 있지만 오히려 업주와 직원간 갈등만 조장되는 등 부담을 떨치기에는 역부족이다. 

퀸즈의 한 델리 업주는 “2교대로 일주일에 5일씩, 60시간씩 일하던 직원들에게 40시간 근무를 통보하면서 직원들의 불만의 소리가 높고 분위기가 어수선하다”며 “밸런타인스 데이나 마더스 데이 등 특별한 날들에는 초과 근무에 보너스까지 지급했는데 올해는 그러지 못할 것 같아 반발이 예상된다”며 한숨을 쉬었다. 

뉴욕한인식품협회는 업계 전반이 타격을 입자, 20일 어번데일 협회 사무실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노동법 등 관련 규정 세미나 개최를 결정했다. 박광민 회장은 “당장은 인건비 부담과 종업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지만, 더 큰 문제는 내년에 최저 임금이 15달러로 인상된다는 것”이라며 “인건비 인상으로 운영에 차질을 빚으면서 이미 가게 매매가 어려워지고 있는 등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인 이민 1세들의 상당수가 한인 커뮤니티의 기반을 형성하고 있는 스몰 비즈니스에 종사하는데, 뉴욕한인회나 뉴욕한인직능단체협의회 등을 중심으로 대안을 마련하고 힘을 합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희은 기자>   

최저임금 인상, 소상인들 허리휜다
최저임금 인상, 소상인들 허리휜다

뉴욕한인식품협회 회원들이 20일 이사회를 열고 최저 임금 인상 관련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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