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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진 애틀랜타총영사 2017년 신년 인터뷰〉"성장잠재력 무궁무진...새로운 도약 준비할 때"

지역뉴스 | | 2017-01-03 17:40:04

김성진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지난해 창립 40주년을 맞은 애틀랜타 한국 총영사관의 새해 활동이 기대되는 가운데 김성진 총영사로부터 올해 사업계획에 대한 설명과 부임후 2년간 지켜본 한인동포사회에 대한 평가 및 소회를 진솔하게 들어봤다.<편집자 주>  

 

3월경 애틀랜타교육원 개설

원거리 순회영사 서비스 확대

차세대 위한 제도 개선 시급

 

 

▲올해 시행할 주요 사업은 무엇인가?

-2014년 10월 부임해 동포언론과 인터뷰를 할 때 임기 중에 3가지 핵심사업을 추진하겠다고 약속드렸습니다. 첫째, 동남부 한인사회 발전과 권익증진, 차세대 육성 지원 및 민원서비스 질 제고, 둘째는 동남부에 진출한 한국기업에 대한 지원, 끝으로 한미 우호관계 증진 활동이었습니다. 지난 2년 동안 이 세 가지 중점 활동분야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두었다고 자평하고 있으며, 올해도 이 사업들이 지속 가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특히 올해는 주 애틀랜타 교육원 개설, 미동남부지역 투자환경보고서 개정판 발간, 한미관계 세미나, 차세대 네트워킹 행사, 한국문화 소개 행사 등을 보다 알차게 준비해 시행할 계획입니다. 동남부 6개주 10만여명의 재외국민들에 대한 민원서비스 품질 제고 노력과 함께 원거리 거주 동포들에 대한 순회영사 서비스도 확대하겠습니다.

 

▲새해 총영사관 예산은 늘었는지, 작년보다 지원금을 더 줄 수 있는 사업은? 

-2017년도 사업예산은 오는 4월 확정됩니다. 본국 경제사정이 어렵지만 교육원 설치, 주류사회에 대한 외교활동, 진출기업 지원 등과 관련한 예산은 증액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6개주 한인단체에 대한 사업예산은 현재 재외동포재단과 국가보훈처에서 매년 지원하고 있습니다. 재외동포재단의 경우 매년 12월에 각 한인단체들로부터 사업계획안을 제출받아서 심사, 지원하고 있는 데, 코리아페스티벌과 같은 주류사회에 대한 한국문화 소개, 차세대 육성사업, 한인단체 중장기 발전 사업 등은 예년보다 많은 지원금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리 총영사관과 협의해 주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창립 기념식에서 차세대 육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총영사관은 차세대 육성에 관해 어떤 계획이 있나?

-지난 2년 동안 각 지역 한인회 임원들과 50차례 이상 간담회를 갖고 현안에 대해 직접 들을 수 있었습니다. 각 한인사회의 차세대 육성에 대한 인식이나 접근방법은 그 정착역사, 구성원과 규모에 따라서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공통된 인식은 ‘세대교체’가 속도감 있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미 어떤 지역은 동포 1.5세들이 한인회장, 민주평통협의회장 등 한인단체장 역할을 성공적으로 이어 받아 한인사회뿐 아니라 주류사회에서도 능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와 같이 동포 2세, 3세들이 한인사회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없다면 과연 우리 한인사회가 계속 성장 발전할 수 있을까 하는 당연한 의문을 갖게 됩니다. 동포 1세들이 어려운 이민 정착생활을 통해 훌륭하게 성장시켜서 누구나 부러워하는 전문직에 종사하는 차세대 한인들은 이미 주류사회에 편입되어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지만, 한인사회에 대한 관심이 많이 부족하고, 한인으로서의 자부심, 또는 정체성조차 혼란스러워하는 경우도 종종 보았습니다. 총영사관은 지금까지 해온대로 차세대 전문직 한인 네트워킹 행사를 지원하겠습니다. 저는 동포 1세와 2세들이 함께 고민하고, 토론해서 빠른 시일 안에 모두가 동의할 수 있는 한인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방안을 찾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특히, 동포 1세들이 한글학교에 다니는 어린 한인학생들과 이제 사회인으로 진출해 각 분야에서 나날이 성장하고 있는 전문직 한인 차세대들에 대해 더 많은 애정과 관심을 기울여주시길 당부합니다. 그리고 이들이 성장해 조만간 주역으로 활동하게 될 한인사회, 특히 각 한인단체는 차세대의 참여가 수월하도록 단체장 선거방식, 임원 구성, 재정확보, 활동내용 등에 있어서 과감히 개혁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동남부 차세대 한인 활동이 LA, 뉴욕, 워싱턴DC보다 미흡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제부터라도 동포 1세들의 관심과 격려를 받는다면 그 어느 지역보다 더 모범적이고 활발하고, 훌륭한 차세대 지도자들이 많이 배출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갈수록 재외동포들의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이 희박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정부의 정책, 그리고 애틀랜타총영사관의 정책은 있는지 궁금하다.

-재미동포들은 연령대별, 거주기간별로 정체성에 대한 이해가 다른 것 같습니다. 한인 1세대 대부분은 한국과 미국 중에 어느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반면, 젊은 차세대 한인들은 두 나라의 언어와 문화를 비슷한 정도로 잘 이해하고, 동시에 자부심을 갖는 매우 현실적이고 현명한 방법으로 정체성 문제에 접근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들은 그 이유를 자신들이 보는 한국의 국제성 위상은 매우 높고, 역사적으로 우방인 한국과 미국간의 관계가 매우 중요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저는 지난 2년 동안 향후 20~30년 후에 한인사회의 일원으로 편입될 한글학교에 다니는 동포 3~4세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기울였습니다. 본국 정부에서는 매년 6개주에 있는 110여개 한글학교에 대해 연간 50만불 수준의 운영비를 지원했고, 앞으로 그 지원규모는 늘어날 것입니다. 이들이 성장하면서 한국과 미국의 언어와 문화를 완벽하게 동시에 수용하고, 이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를 통해 주류사회에서 개인적인 성공과 한인사회의 발전, 나아가 한미 우호관계 증진에도 기여하는 한국계 미국인으로 훌륭하게 성장할 것으로 믿습니다.

 

▲한국교육원 신설 관련 언제쯤 어디에, 조직은, 기대효과는? 유치과정은 어땠나?

-애틀랜타 한국교육원은 설립에 필요한 본국 정부 내 절차를 이미 마쳤고 빠르면 오는 3월 정식 개설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저는 부임 직후 동남부 한글학교와 재외동포 규모를 볼 때 교육원 조기 설립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그 동안 미동남부한글학교협의회 등 관련 한인단체들과 협조, 본국정부에 건의했고, 마침내 좋은 성과를 거두게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앞으로 한국교육원은 주로 동남부 6개주 내 한글학교들에 대한 지원업무를 담당하면서, 한인사회와 주류사회에 대한 한글, 한국문화 보급에 기여할 것입니다.

 

▲부임 후 지금까지 애틀랜타를 어떻게 봤나? 과제는, 또 총영사는 올해 마지막 임지에서 어떤 다짐을 하는지?

-애틀랜타는 10만명 규모의 한인인구, 자생적인 경제규모를 갖춘 한인타운, 조지아, 앨라배마와 테네시 주에 진출한 많은 한국기업 등을 볼 때 앞으로 한인인구 증가, 한인사회의 경제력 확대 등 발전 잠재력이 매우 큰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것들이 최근 본국 및 미국 내 다른 지역에서 애틀랜타를 주목하는 이유라고 봅니다. 앞으로 애틀랜타를 포함한 동남부지역의 한인사회가 계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우선 차세대 한인들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고, 그들이 10년 후에 이어받을 한인사회는 지속적으로 성장이 가능한 모습으로 변해야 합니다. 그러려면 각 한인단체들이 지금부터 공통의 비전과 어젠다를 설정해 공유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단체의 조직과 운영방식, 그리고 사업내용을 점진적으로 개선해야 합니다.

저는 올해 말에 정년을 맞이하는 데, 애틀랜타에서 마지막 공직을 마치게 되어서 기쁘게 생각합니다. 그 동안 총영사관에 아낌없는 지원과 협조를 해주신 동남부 지역의 많은 한인단체장들께 감사 드리며, 올 2017년에도 한인사회의 화합과 발전 그리고 더 좋은 민원서비스 제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하도록 하겠습니다.

정유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그 동안 본국 정세에 대한 걱정들이 많으셨을 줄 압니다만, 동포 여러분께서 본국이 하루 빨리 안정을 되찾아 다시 발전할 수 있도록 한마음 한 뜻으로 성원해 주시길 바랍니다. 여러분 가정마다 건강, 희망 그리고 행복이 충만한 한 해가 되시길 기원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인터뷰어=라이언 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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