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땐 강제구금∙이주정책
월드컵 앞두곤 주거시설 연결
일부선 “지원 사각지대 많아”
월드컵을 앞두고 있는 애틀랜타시의 노숙자 대책이 일단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월드컵 이후 현재 정책이 계속 어어질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대두되고 있다.
조지아 비영리 독립 공영방송인 WABE는 9일 월드컵 개최를 앞두고 있는 미국 내 각 도시의 노숙자 대책을 분석한 AP기사를 인용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애틀랜타는 시애틀 및 댈러스과 함께 노숙자 문제를 해결을 위해 월드컵 대회를 활용하고 있는 대표적인 도시로 분류됐다.
반면 뉴욕과 보스턴, 필라델피아, 휴스턴, 마이애미 등은 대부분의 도시는 별도의 예산 없이 기존 노숙자 프로그램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틀랜타는 지난해 소위 ‘다운타운 라이징’란 이름의 노숙자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주와 시 정부 자금, 기업 후원금을 모금해 시 전역 노숙자를 주거시설로 연결하겠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시에 따르면 현재까지 1억 8,500만달러를 확보했고 월드컵 이후인 내년까지는 총 2억 3,500만달러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확보된 자금을 통해 지금까지 500여명의 노숙자를 주거시설로 연결하는 성과를 이뤘다는 것이 시 정부 발표다.
통상 큰 행사를 앞두고 노숙자는 도시 미관을 해치는 존재로 간주돼 왔다. 이로 인해 강제철거 혹은 정리라는 손쉬운 방법이 동원되곤 했다.
지난해 슈퍼볼을 앞두고 뉴올리안즈는 노숙자들을 임시 창고 시설로 강제 이전시켰다. 시카고도 2024년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노숙인 야영지를 철거해 버렸다.
애틀랜타도 예외는 아니었다.
지난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당시 시는 9,000여명의 노숙자를 새로 건설한 구금시설로 강제 이송했고 일부에게는 도시를 떠나는 편도 버스표를 제공했다.
그러나 월드컵을 앞둔 이번에는 애틀랜타시의 노숙자 접근법은 이전과 다르다며 WABE는 일단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하지만 이런 시도가 얼마나 효과가 있었는지 혹은 월드컵 이후에도 이어질지는 여전히 의문이라고 WABE는 전했다.
지난해 한 조사에 따르면 애틀랜타의 노숙자는 약 2,900명이며, 이 가운데 약 3분의 1은 거리나 야영지에서 생활하고 있다.
WABE는 “도심의 프라이어 스트리트의 한 노숙자 쉼터 앞 풍경은 여전히 많은 노숙자들에게 지원이 닿지 않고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고 보도했다.
한 노숙자는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한번 주변을 보세요. 얼마나 많은 노숙자가 있는지"라면서 “일부 도움 받은 사람도 있지만 도심 노숙 문제가 나아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필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