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할부 1/4이 72개월 이상
네거티브 에퀴티 문제 유의해야
자동차 딜러십에서 "차량 가격은 걱정 마세요. 월 페이먼트를 원하시는 금액에 맞춰드리겠습니다"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최근 이러한 '마법'은 종종 84개월, 즉 7년에 달하는 초장기 자동차 융자를 통해 이루어진다. 신차 평균 가격이 5만 달러에 육박하고 가계 예산은 빡빡한 상황에서, 과연 이런 초장기 융자가 현금 흐름을 관리하는 현명한 방법인지, 아니면 서서히 재정을 옭아매는 덫인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
콕스 오토모티브(Cox Automotive)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전체 자동차 융자의 약 4분의 1이 72개월을 초과한다.
표면적으로 84개월 융자의 매력은 간단하다. 36, 48, 60개월 등 전통적인 할부 기간에 비해 월 납입금이 낮아진다. 예를 들어 3만 5천 달러짜리 차를 구매한다고 가정해보자. 단기 융자로는 월 납입금이 700달러를 훌쩍 넘을 수 있지만, 84개월로 기간을 늘리면 월 150달러 이상을 줄일 수 있다. 주택, 식료품, 자녀 양육비 등으로 빠듯한 가계에 이 절약분은 매우 크게 느껴진다.
하지만 오늘 당장의 안도가 시간이 지나면서 값비싼 대가로 돌아올 수 있다.
84개월 융자의 가장 큰 단점은 지불해야 하는 총 이자 비용이다. 대출 기관은 보통 장기 융자에 더 높은 연이율(APR)을 부과한다. 설령 이자율이 단기 융자와 같더라도, 7년에 걸쳐 상환하면 결국 수천 달러의 이자를 더 내게 된다.
다음 문제는 '네거티브 에퀴티(Negative Equity)'다. 이는 차량의 현재 가치보다 갚아야 할 융자 잔액이 더 많은 상태를 말한다. 자동차 가치는 구매 후 첫 몇 년간 가장 빠르게 하락한다. 84개월 융자는 원금 상환 속도가 느려, 3~4년이 지나 다른 차가 필요해졌을 때 차의 가치는 1만 8천 달러인데 융자 잔액은 2만 3천 달러가 남아있는 상황에 부딪힐 수 있다.
이 차액 5천 달러는 사라지지 않고, 종종 다음 차량 융자에 포함된다. 이런 악순환이 반복되면 빚은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물론 84개월 융자가 항상 나쁜 선택인 것은 아니다. △소득이 안정적이고 비상 자금이 있으며 △매우 낮은 이자율을 적용받고 △차량을 아주 오래 탈 계획이거나 △여유가 될 때마다 원금을 추가 상환할 수 있는 경우라면 고려해볼 수 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경우라면 84개월 융자는 위험 신호일 수 있다. △더 비싼 차를 사기 위해 장기 융자를 선택했거나 △비상 자금이 없고 △3~4년마다 차를 바꾸는 성향이거나 △이미 이전 차의 네거티브 에퀴티를 떠안고 새 융자를 받는 경우다.
특히 융자 6~7년 차에는 대부분 차량 보증 기간이 만료된다. 월 550달러의 할부금을 내면서 갑자기 고장 난 변속기 수리비로 1,000달러를 추가 지출해야 하는 위기 상황이 닥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위험한 장기 융자 대신 다음과 같은 대안을 제시한다. △더 저렴한 모델이나 신뢰할 수 있는 중고차를 선택해 융자 기간을 48~60개월로 유지하고 △다운페이먼트 금액을 늘리며 △딜러가 제시하는 금융 상품만 의존하지 말고 은행이나 신용조합 등에서 더 나은 조건을 미리 알아볼 것을 권장한다. 박요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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