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 영령들에 대한 배반 행위" 지적
극우 놀이터 한인회관 동포에게 반환
한인동포들에 의해 탄핵된 이홍기씨와 그의 추종 세력들이 주최한 6.25전쟁 75주년 기념식에서 한국 6.3 대선 불복운동 모금활동이 벌어져 논란이 일고 있다.
애틀랜타 중앙일보 보도에 의하면 지난 25일 애틀랜타 한인회관에서 열린 6.25전쟁 기념식에서 주최 측은 행사장 입구에 6.3 대선 불복운동 후원금 모금함을 설치하고 행사 도중 사회자의 공지를 통해 모금을 적극 독려했다.
이날 사회자는 행사 도중 “지난 6월 3일 한국 대선은 중국 간섭으로 인한 명백한 부정선거”라며 “한국에서 열리는 불복운동을 위한 후원금을 모금하고 있다”고 한국어와 영어로 참석자들에게 공지했다. 이날 행사에는 지역의 시장 등 다수의 미국 인사들이 참석한 것에 비춰볼 때 대한민국의 국격을 훼손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6.3 한국 대선 불복운동은 극우 세력들의 주장으로 이번 선거 결과의 배후에 중국이 있으며, 특정 알고리즘이 개입된 것으로 보고 한국의 대선 결과와 그로 인해 탄생한 정부를 인정하지 말 것을 주장하고 있다.
또한 미국의 극우 인사들로 구성된 선거 감시단이 지난 대선 당시 한국에서의 활동 결과를 보고하면서 한국 대선을 부정선거로 규정해 불복운동을 확산시키려 애를 쓰고 있다. 그리고 애틀랜타의 한 극우 유튜버가 본인의 매체를 통해 대선 불복을 선동하고 있는 중이다.
한인회관은 애틀랜타 동포들의 성금으로 마련된 소중한 한인사회의 자산임에도 불구하고 이홍기로 대표되는 불법 한인회 세력들은 한인회관을 극우들의 집회 장소로 활용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한인회 회칙 제4조는 비영리 단체로서의 정치 불개입 원칙을 규정하고 있는 점에 비춰볼 때 한인회가 특정 정치세력을 대변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은 존재 이유를 망각한 처사임에 분명하다. 더구나 한민족의 비극적인 역사인 6.25전쟁을 기념하는 자리에서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대선 불복운동 모금 활동’은 호국 영령들에 대한 심각한 배반 행위란 지적이 나오는 상황이다.
결국 무자격 불법 한인회를 축출하고 한인회관을 주인인 한인동포들에게로 다시 되돌리는 일이 하루 빨리 이뤄져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한 상황이다. 박요셉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