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선천적 복수국적 ‘맹점’… 한인 2세들만 ‘차별’

한국뉴스 | 사회 | 2026-03-11 14:05:40

전종준 변호사,선천적 복수국적법, 병역의무, 국적자동상실안 도입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원정출산 예외 ‘악용’

기득권 병역회피 여전

이민 자녀들만 불이익

국적 자동상실제 절실

 

2005년 제정된 ‘홍준표법’으로 불리는 선천적 복수국적법은 해외 출생 한인 남성의 병역 기피를 막기 위해 만들어졌지만, 제도 시행 20여 년이 지난 현재 일부 기득권층은 법의 허점을 이용해 병역 의무를 회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약 4,000명 내외의 병역 대상자가 한국 국적을 포기하는데, 이 중 상당수는 해외 이민자 가정이 아닌 원정출산이나 단기체류 가정의 자녀들로 추정된다.

 

선천적 복수국적법 개정에 앞장서고 있는 전종준 변호사는 “국적법 시행령에서 부모가 유학, 공무 파견, 해외 취업 등 단기 체류한 경우 출생 자녀를 ‘원정출산 예외자’로 인정한다”며 “이 경우 자녀는 만 18세가 되는 해 3월 말까지 국적 이탈을 완료하면 병역 의무를 피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시행령 제12조 3항은 원정출산을 ‘직계존속이 외국에서 영주 목적 없이 체류한 상태에서 출생한 자’로 정의하고 있지만, 유학·해외 파견·취업 등 정상 단기 체류자 자녀는 예외로 규정돼 있다.

 

특히 2024년 국적업무처리지침 개정으로 원정출산 예외 대상 규정이 명확해지면서 증빙만 제출하면 국적 이탈 승인률이 높아졌다. 전 변호사는 “단기 체류자 자녀가 병역 의무를 면탈하는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는 제도의 맹점”이라며 “국회는 원정출산자와 예외자를 동일하게 취급하여 병역 의무를 이행하지 않으면 국적 이탈이 불가능하도록 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외국에 주된 생활 근거를 두고 한국에 출생 신고조차 하지 않은 선천적 복수국적 남성에게는 국적 이탈을 하지 않으면 권리 없는 병역 의무가 부과되는 등 위헌적 상황이 지금까지도 방치돼 있다.

 

현행법상 1983년 5월 25일 이후 해외에서 출생한 한인 남성은 아버지가 한국 국적자일 경우 자동으로 한국 국적을 부여받고, 1998년 6월 14일 이후 출생자는 부모 중 한 명이 한국 국적을 보유하면 선천적 복수국적자가 된다. 선천적 복수국적 남성은 만 18세가 되는 해 3월 말까지 국적 이탈을 완료하지 않으면,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만 38세가 되는 해 1월 1일까지 병역 의무 대상이 된다.

 

이처럼 원정출산 예외자는 덮어두고, 병역과 무관한 이민자 가정 2세를 복수국적자로 만들어 거주국 공직·정계 진출을 제한하는 것은 이율배반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한국 국회에서는 ‘국적 자동상실제’ 도입 초안이 검토 중이다. 국적 자동상실제는 만 18세까지 국적 이탈 신고를 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한국 국적을 상실하게 하는 제도로, 재외동포 2세의 공직·정계 진출 제한 문제를 해결하고 병역 부담의 평등성을 회복하는 목적이다. 다만 법무부와 병무청 등 일부 행정기관은 미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 동포들의 반대를 이유로 현 제도를 유지하려는 입장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해외 순방 중 동포 간담회에서 복수국적 연령 하향, 우편투표를 비롯한 재외동포 참정권 보장, 민원 전수조사 등 권익 향상을 약속했지만, 선천적 복수국적법 개정에 대해서는 구체적 언급이 없었다. 전문가들은 국적 자동상실제 부활이 병역 공평성과 동포 권익 보호 모두에 핵심적이라고 강조한다.

 

전 변호사는 “국적법 15조에 새로운 조항을 신설해 이민 출산 2세와 원정출산 예외자를 명확히 구분할 수 있는 국적 자동상실안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세희·정영희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한인 원로회, 한인회관에 이승만·맥아더 동상 설치 반대
한인 원로회, 한인회관에 이승만·맥아더 동상 설치 반대

한인사회 동의 없는 설치 안돼새 조형물 설치 금지 판결 무시 애틀랜타 한인 원로회(대표위원장 박선근)가 오는 10월 1일 애틀랜타 한인회관에 세워질 예정인 이승만 전 대통령과 더글

애틀랜타 70대 변호사, 의뢰인에 성행위 요구
애틀랜타 70대 변호사, 의뢰인에 성행위 요구

조지아주 검찰총장에 따르면 콥 카운티의 77세 변호사가 의뢰인에게 성행위를 요구한 혐의로 기소됐다.로저 L. 커리는 의뢰인에게 성행위를 요구한 혐의로 3건의 성매매 알선(pande

조지아, 가장 일 많이 하는 주 10위
조지아, 가장 일 많이 하는 주 10위

여가부족, 신체 정신 건강 해로워 조지아주 주민들이 미국에서 가장 고되게 일하는 근로자 축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지아주가 미국 내에서 가장 일을 많이 하는 주 상위 10위

노동절 연휴 조지아 DUI 364명 체포
노동절 연휴 조지아 DUI 364명 체포

교통사고 사망자 5명 조지아주 공공안전부(DPS)는 8일 오전, 노동절 연휴 기간의 최종 범죄 및 사고 통계를 발표했다.DPS에 따르면, 음주 또는 약물 영향 하의 운전(DUI)

조지아 ICE 체포 7월 2256건으로 급증
조지아 ICE 체포 7월 2256건으로 급증

전달 보다 50% 급증, 2년 전보다 11배 7월 조지아주에서 이민세관단속국(ICE)에 의한 체포 건수가 2,000건을 넘어섰다. 이는 대규모 추방 정책을 추진 중인 트럼프 행정부

한인변협, 13일 무료 법률 세미나 개최
한인변협, 13일 무료 법률 세미나 개최

누구나 예약없이 참석 가능SBA, 이민법, 국적법 세미나 조지아 한인변호사협회(KABA-GA) 솔로&스몰펌위원회(SSF)는 오는 13일 오후 4시, 둘루스 강스 테이블 옆

영주권 재정보증인 ‘신용정보’도 본다
영주권 재정보증인 ‘신용정보’도 본다

USCIS, I-864 양식 개정 크레딧 점수 요구 가능구체적 기준은 아직 없어전문가들 “영향 지켜봐야” 가족을 초청해 영주권을 신청할 때 재정보증을 서는 사람에 대한 심사가 한층

팜데저트 콘도 살인… 65세 한인 여성 체포
팜데저트 콘도 살인… 65세 한인 여성 체포

폭행 당한 피해자 숨져현장에 있던 한인 체포구체적 범행 동기 미궁 지난 4일 팜데저트 지역 콘도 단지에서 60대 한인 여성 살인 용의자가 체포된 현장 을 경찰이 조사하고 있다. 작

“왜 이렇게 비싸졌나”… 쇠고기 업계 반독점 조사
“왜 이렇게 비싸졌나”… 쇠고기 업계 반독점 조사

월마트·코스코·아마존 등법무부, 가격 급등 조사반독점 확인 시 강력 제재가공업체 이어 유통업체 미국인의 대표적인 먹거리인 햄버거와 스테이크가 갈수록 ‘비싼 외식’이 되고 있다. 쇠

중국서 ‘발암물질 배추’ 이어 ‘염색한 상추’ 논란
중국서 ‘발암물질 배추’ 이어 ‘염색한 상추’ 논란

변색 감추려 착색제 사용전수점검 통해 현장 적발중국산 식품 안전성 도마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서 확산되고 있는 줄기상추 염색 영상(왼쪽)과‘줄기상추 염색’ 현장에서 발견된 착색제.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