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어트 이민구치소 과밀수용 심각
수감자들 잇달아 열악한 환경 증언
시설운영업체 “모두 침대 이용”주장
조지아의 이민구치소의 열악한 환경이 도마에 올랐다. 수감자 다수가 맨바닥에서 잠을 자고 제대로 씻지도 못한다는 증언이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증언은 지난달 경찰의 잘못으로 교통위반 혐의로 체포됐다 스튜어트 이민 구치소에 수감된 뒤 풀려난 달톤 여대생 시메나 아리아스-크리스토발(19)과 역시 4월 말 체포됐다 같은 이민 구치소에서 풀려난 시메나 아버지 호세 아리아스-토바르로부터 나왔다
먼저 지난달 보석으로 석방된 아버지 호세는 “한달간의 수감 기간 중 절반은 아무것도 깔리지 않은 콘크리트 바닥에서 잠을 자야 했다”고 폭로했다.
딸인 시메나도 “사람들이 침대를 차지하기 위해 싸우고 화장실 2개와 샤워실 2개를 수십명이 함께 사용한다”면서 “많은 수감자들이 낮에는 샤워 할 시간이 없어 새벽에야 씻고 음식도 모자란다”며 열악한 수감 환경 증언에 나섰다.
이민자 가정을 돕고 있는 스튜어트 카운티 지역 비영리 단체 엘 레푸히오 관계자도 “100명이 수용된 방에 침대는 60~70개 뿐”이라면서 열악한 수용 환경을 비난했다.
이 같은 폭로에 대해 스튜어트 이민구치소를 운영하고 있는 민간업체 ‘코어 시빅’측은 “수감자들에게 하루 세끼 영양가 있는 식사가 제공되며 모두 침대 이용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코어 시빅 측은 수감 인원이 수용한도를 넘어섰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연방이민세관단속국(ICE) 공식 통계에 따르면 6월 9일 현재 스튜어트 이민구치소의 일일 평균 수감자는 1,828명으로 공식 수용한도인 1,752명을 넘은 상태다.
그럼에도 스튜어트 이민구치소를 비롯한 이민구금시설의 과밀 수용 실태는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국토안보부가 하루 이민자 체포 쿼터를 1,800명에서 3,000명으로 늘렸기 때문이다.
이민자 수감이 늘어나면서 연방교도소에 이민법 위반 수감자를 수용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연방 교정국에 따르면 애틀랜타 연방 교도소내 이민법 위반 수감자는 2월 기준 5명에서 6월 초에는 51명으로 급증했다. <이필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