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도착 70대 전동 휠체어 고장 난감
영사, 미션아가페 지극한 정성 보살펴
애틀랜타 국제공항에 도착한 몸이 불편한 70대 한인 노인을 돕기 위해 총영사관 경찰영사와 한인봉사 단체가 힘을 합해 도운 미담이 전해졌다.
지난 4일 한국에서 대한항공을 타고 애틀랜타 공항에 도착한 한 어르신의 유일한 이동 수단이었던 전동 휠체어가 갑자기 고장 나면서 거동이 불편한 그가 한 발자국도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대한항공의 연락을 받고 애틀랜타 총영사관의 성명환 경찰영사가 직접 공항으로 달려 나갔고, 성 영사는 봉사단체 미션아가페에 긴급히 도움을 요청했다.
공항에서 근무중이던 미션아가페 이은자 부회장이 현장에 합류해 어르신을 살폈다. 그러나 상황은 생각보다 심각했다. 어르신은 스스로 몸을 가누지 못하는 상태였고, 당장 머물 곳조차 마땅치 않았다.
소식을 들은 미션 아가페 제임스 송 회장은 즉시 호텔에 연락해 2주 치 숙박비를 결제했다. 제임스 리 본부장은 본인이 가지고 있던 휠체어를 들고 호텔로 향했다. 성 영사님은 자신의 개인 차량에 어르신을 모시고 직접 호텔로 이동했다.
어르신은 미국 시민권과 한국 여권을 모두 가지고 있었고 가족들도 인근에 거주하고 있었지만, 연락이 닿지 않는 상황이었다. 팔다리를 제대로 쓰지 못하고 소변줄에 의지한 채 상처까지 입은 어르신을 호텔에 혼자 둘 수는 없었다.
결국 미션아가페 자원봉사자인 윤미 햄튼 씨 부부와 상의 끝에 911에 도움을 요청했고, 어르신은 병원으로 이송됐다. 윤미 씨는 병원까지 동행해 의사에게 상황을 상세히 설명하고, 어르신이 침대에 편안히 눕는 것을 확인한 뒤에야 발걸음을 돌렸다. 이제 남은 과제는 어르신이 안전하고 편안한 요양시설(Nursing Home)에서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돕는 일이다.
이 과정에서 미션아가페 관계자는 성명환 경찰영사의 수고에 대한 칭찬을 쏟아냈다. 어르신의 몸을 구석구석 수건으로 씻어주면 헌신을 아끼지 않았고, 무엇보다 위로와 격려의 말로 어르신을 보살폈다. 3년 임기로 파견된 경찰 영사가 마음만 먹으면 사무적인 업무만 수행하다 돌아갈 수도 있으나 성 영사는 평소에도 교도소를 방문하며 소외된 한인들을 위로하고 돕는 일에 앞장서 왔다. 이 관계자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교민들을 지키고 돕는 이런 공직자가 우리 곁에 있다는 사실은 우리 한인사회에 큰 위안이자 희망”이라고 그는 평했다. 박요셉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