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메나’ 석방 요구 거리 시위
“잘못 체포 불구 구금에 분노”
교통단속 중 경찰의 착오로 잘못 체포된 뒤 추방위기에 놓인 달톤 여대생 석방을 위해 지역사회 주민들이 나섰다.
14일 달톤 도심과 이 지역구 출신 마조리 테일러 연방하원의원 사무실 앞에는 200여명의 주민들이 모여 시메나 아리아스-크리스토빌(19)의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시위 참가자들은 ‘시메나를 석방하라’, ’가족을 지켜라’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거리로 나섰다. 시위대는 또 “시메나는 이곳의 일부다. 우리는 외면하지 않겠다”라는 구호를 외쳤다.
시위 현장을 지나던 차량들은 경적을 울리며 시위대에 호응하는 모습도 보였다.
한 시위 참가자는 “달톤은 시메나가 자라온 유일한 고향”이라면서 “시메나를 낮선 곳으로 보내는 것은 너무 가혹한 조치”라고 말했다.
특히 시위대는 경찰이 시메나 체포가 실수였다는 것을 인정한 뒤에도 여전히 시메나가 구금돼 있는 사실에 분노했다.
또 다른 시위 참가자는 “아무런 잘못이 없는데 구금된다면 이는 우리 모두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시메나는 이달 5일 운전 중 불법 우회전 혐의로 경찰에 적발된 뒤 불법체류 신분을 이유로 스튜어트 이민구치소에 수감됐다.
그라나 12일 경찰의 대시캠 영상 재검토 결과 위반차량은 비슷한 외관의 다른 차량임이 밝혀졌다. 이후 경찰은 자신들의 실수를 인정하며 시메나에 대한 기소를 공식 철회했다.
현재 시메나는 지난달 역시 운전 중 과속혐의로 체포돼 같은 구치소에 수감된 아버지와 함께 추방위기에 놓여있다.
시메나는 4세 때인 2010년 미국에 입국했지만 청소년 추방유예(DACA) 프로그램 기준연도인 2007년 이전 거주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 상태다.
시메나에 대한 보석심리는 이달 20일 열리며 추방재판 심리는 수개월 뒤에야 열릴 것으로 보인다.
연방이민당국은 “부녀 모두 불법체류자로 그에 따른 책임을 져야 한다”는 입장이다.<이필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