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개막
391개 기업 400개 부스 설치해 판촉
상담·투자 등 한미 경제협력·교류 모색
제23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개막식이 전세계 4천여명의 동포 경제인이 참석한 가운데 17일 미국 동남부 경제 중심지이자 한국의 주요 대미 투자 거점인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화려하게 열렸다.
오는 20일까지 이어지는 이 대회는 재외동포청,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가 주최하고, 매일경제·MBN, 중소기업중앙회, 애틀랜타·조지아한인상공회의소가 공동으로 주관해 전 세계 한상과 국내 중소기업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는 행사다.
해외에서 이 대회가 열린 것은 2023년 미국 오렌지카운티 대회 이후 두 번째이다. 더욱이 조지아주는 최근 현대자동차가 최대 규모의 완성차 공장을 준공하고, 150여개 국내 굴지의 기업들이 진출해 있어 국내 최대 대미 진출 거점으로 알려진 곳이라 대회의 의미를 더했다는 평가다.
제23차 대회는 미국 동남부 최대 한인타운이 있는 둘루스의 ‘개스 사우스 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다.
개회식에는 이상덕 재외동포청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켈리 뢰플러 미국 중소기업청장, 휴 맥도널드 아칸소주 상무장관을 비롯한 한국과 미국 주요 인사들과 세계 각국에서 온 동포 경제인들을 포함해 1천여 명이 참석했다.
개회식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오영주 장관이 대독한 축사에서 “‘한상 경제권으로의 도약’이라는 이번 대회의 슬로건처럼 생산과 소비, 투자와 인력 이동, 공급망 구축이 활발히 이루어진다면 대한민국 경제의 지평은 한층 넓어지게 될 것”이라며 “정부 차원에서 수출기업으을 지원하기 위해 정책적, 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는 영상축사에서 “조지아는 미국 내 가장 큰 한인 커뮤니티가 형성돼 있고, 한국 기업의 투자로 3만3,600명의 일자리가 창출됐다”며 “투자와 파트너십에 감사하며,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함께 모색하며, 대회의 성공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켈리 뢰플러 연방중소기업청장은 기조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 시대에 일자리 창출과 경제회복은 미국 제조업을 되살리고, 공정한 무역관행을 개혁하는 것”이라며 “”70년의 한미 경제관계는 상호번영을 기반으로 강력한 동맹을 구축해왔고, 미국은 스타트업, 공장확장, 차세대 혁신 확장 등에 열려있으며 서울 출신이든 스와니 출신이든 우리 모두는 강력한 경제동맹의 일원”이라고 말했다.
대회 슬로건인 ‘한상 경제권’은 동포기업인과 국내 기업인을 하나의 경제권으로 묶어 우리나라 해외 생산·소비·투자·인력 망을 더 넓혀나가겠다는 구상이다.


대회 기간 식품·뷰티·헬스케어·IT·스타트업 분야 391개 국내기업과 기관이 400개 부스를 개설한 기업전시회가 운영된다.
또 국내 기업과 동포 바이어 간의 '일대일 비즈니스 미팅', 한미 정부 간 주요 인사들이 투자·교역 증진을 논의하는 'G2G 포럼', 한상경제권의 방향과 비전을 논의하는 '리딩CEO 포럼', 청년 창업과 해외 진출 기회를 모색하는 '스타트업 경연대회 및 벤처포럼' 등을 진행한다.
특히 지난 17일 한미 정부 주요 인사들이 투자·교역 증진을 논의한 'G2G 포럼'에는 중소벤처기업부, 충청북도, 전라북도, 농수산물유통공사(aT) 관계자와 아칸소·메릴랜드·앨라배마·조지아주 등의 상무부 장·차관 등이 참석해 한국 지자체와 미국 주 정부 차원의 새로운 협력 계기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밖에 미국 연방 정부의 공공 조달 시장 진입 정보를 제공하는 '공공조달 포럼'과 국내 기업의 맞춤형 해외 진출 전략을 제시하는 '비즈니스자문단(OK Biz) 회의도 열린다. 박요셉 기자